CJ대한통운 "분류비용 전가?..작년 12월에 회사가 다 냈다"

최동현 기자 2021. 1. 6. 14:5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CJ대한통운이 "지난해 12월 회사와 집배점이 분류작업 지원인력 임금을 모두 정산했다"며 '택배회사가 노사 합의를 어기고 분류작업 비용을 택배기사에 전가했다'는 노동조합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

과로사대책위 Δ택배사가 지난해 12월 분류작업은 택배사의 업무로 합의하고 돌연 파기했고 ΔCJ대한통운이 분류작업 지원인력 임금(비용)을 사실상 택배기사에게 전가했다는 것.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과로사대책위 기자회견 정면 반박.."합의 파기도 사실 아냐"
"2회전 배송은 물류혁신 결과..허위사실로 주객전도 말아야"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CJ대한통운 택배물류현장에서 택배노동자들이 택배 분류 작업을 하고 있다. 2020.10.21/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CJ대한통운이 "지난해 12월 회사와 집배점이 분류작업 지원인력 임금을 모두 정산했다"며 '택배회사가 노사 합의를 어기고 분류작업 비용을 택배기사에 전가했다'는 노동조합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

택배회사가 분류작업 업무 책임을 지기로 합의했다가 돌연 파기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애초부터 그런 합의는 존재하지 않았다"며 "거짓말과 억지로 사실을 왜곡하지 말아 달라"고 강한 유감을 표했다.

CJ대한통운은 6일 택배노동자 과로사대책위원회의 주장에 대해 "택배 종사자 보호대책을 성실하게 이행하려는 회사의 의지와 노력을 폄훼하지 말아 달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앞서 과로사대책위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택배회사가 분류작업 인력 투입을 국민에게 약속해 놓고도 여전히 택배노동자에게 분류작업을 전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의혹은 크게 두 갈래다. 과로사대책위 Δ택배사가 지난해 12월 분류작업은 택배사의 업무로 합의하고 돌연 파기했고 ΔCJ대한통운이 분류작업 지원인력 임금(비용)을 사실상 택배기사에게 전가했다는 것.

이에 대해 CJ대한통은 즉각 "기초적인 사실관계조차 틀렸다"며 과로사대책위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먼저 '비용 전가'에 대해 CJ대한통운은 "과로사대책위가 표본 조사한 15개 서브터미널에는 지난해 12월 기준 228명의 인주시원인력(분류작업 지원인력)이 일하고 있고, 이 중 44.7%인 102명이 지난해 10월 종합대책 발표 이후 투입됐다"며 "이들에게 지급된 비용은 회사와 집배점이 협의해 정산했다"고 말했다.

'합의 파기' 주장에 대해서도 CJ대한통운은 "애초부터 '분류작업을 택배사의 업무로 본다'는 합의가 이뤄진 적이 없다"며 "과로사대책위의 주장은 허위"라고 지적했다.

한국통합물류협회 택배위원회 역시 "사회적 합의기구에서는 분류에 대해 '법률적으로 정리'하는 것으로 잠정 결론이 내려졌으므로 합의된 내용을 파기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3개사(CJ대한통운·한진·롯데)의 경우 각 사에서 발표한 대책에 따라 인수지원인력을 투입하고 있으나 외국인력 투입 검토 등이 필요하며, 1분기 내 약속한 인원이 투입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고 해명했다.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이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에서 사회적합의기구합의파기 택배사 규탄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21.1.6/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CJ대한통운의 작업 방식인 '2회전 배송'에 대해서도 팽팽한 공방이 벌어졌다. 2회전 배송이란 택배기사가 오전과 오후 2번에 걸쳐 택배를 차량에 싣는 업무를 의미한다.

CJ대한통운은 "업계에서 유일하게 자동화분류기 '휠소터'를 도입한 덕분에 소속 택배기사들이 2회전 배송을 할 수 있게 됐다"며 "첨단 물류기술과 장비를 도입해 업무 환경이 개선됐는데, 마치 이를 비용전가의 수단처럼 곡해하는 것은 명백한 '주객전도'"라고 지적했다.

이어 "CJ대한통운은 10월 종합대책을 발표한 이후 인수지원인력을 기존 759명에서 2370명으로 크게 늘렸다"며 "분류작업 인력들을 지난해 추석부터 재탕, 삼탕한다는 주장도 사실이 아니다"고 못 박았다.

CJ대한통운은 "과로사대책위가 자신들의 주장만을 관철시키기 위해 사실을 왜곡하고, 정상적인 종사자 보호대책 이행에 대해서도 악의적으로 낙인을 찍고 있는 상황"이라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회사는 택배기사 및 종사자 보호 종합대책을 성실하게 이행하고 진행 경과를 국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dongchoi89@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