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신용대출 24조원 증가..2019년 대비 3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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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 해 시중은행들의 신용대출 잔액 증가 규모가 전년(2019년) 대비 3배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은행권에 따르면 5대(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시중은행의 지난 2020년 신용대출 잔액 순증분은 23조7374억원으로 집계됐다.
2019년 5대 시중은행들의 신용대출 증가액은 7조9776억원(7.83%)였다.
실제 지난해 하반기 기준 은행이 신용대출 기준금리로 삼는 금융채 6개월물의 금리는 1년 전보다 0.7%포인트(p) 넘게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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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7조9765억원 대비 3배 규모
저금리 상황에서 '영끌효과' 상당부분 반영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지난 한 해 시중은행들의 신용대출 잔액 증가 규모가 전년(2019년) 대비 3배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저금리 상황에서 주택 가격 상승에 따른 영끌(영혼까지 모아 대출) 수요까지 몰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증가 규모는 전년(2019년) 대비 3배 규모에 이른다. 2019년 5대 시중은행들의 신용대출 증가액은 7조9776억원(7.83%)였다.
은행권에서는 지난해 금리가 떨어진 게 가장 큰 요인이라고 지목했다. 지난해 한국은행은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침체를 우려해 기준금리를 0.5%로 낮췄다.
기준금리가 떨어지면서 전체적으로 시장금리가 하락했다. 결과적으로 은행들이 보다 싸진 금리로 자금을 들여와 신용대출을 해줄 수 있게 됐다. 기준금리 하락에 따른 시장금리 하락이 즉각적으로 신용대출 금리에까지 반영됐다는 얘기다.
실제 지난해 하반기 기준 은행이 신용대출 기준금리로 삼는 금융채 6개월물의 금리는 1년 전보다 0.7%포인트(p) 넘게 떨어졌다. 금리가 한 해 사이 절반 수준이 된 셈이다. 반면 주담대 등에 사용되는 금융채 5년물의 경우 같은 기간 0.04%포인트 하락하는 데 그쳤다.
여기에 주택과 주식 등 자산 가격이 크게 상승한 게 한몫했다. 금융 소비자들이 집을 사거나 주식에 투자하기 위해 신용대출을 무리해서 끌어왔다는 뜻이다. 영혼까지 끌어모아 투자한다라는 의미에서 ‘영끌’이라는 유행어가 돌았다.
주택담보대출에 이어 신용대출 수요까지 몰리면서 급기야 금융당국이 나서 대출 규제를 각 은행들에 요구했다. 은행들은 지난 12월부터 한시적으로 신규 신용대출 판매를 줄이는 등 당국의 방침을 따랐다. 덕분에 12월 신용대출 증가율은 마이너스(-) 0.03%(444억원)를 기록했다.
한편 신용대출 규제가 부분적으로 풀린 1월 4일 신용대출 수요가 몰려들었다. 4일 하루 동안에만 5대 시중은행에서 풀린 신용대출 금액만 2797억원에 달했다. 이튿날인 5일은 이보다 줄어든 647억원의 신용대출이 집행됐다.
김유성 (kys40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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