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장선 평택시장, '혼외자식 현수막' 경찰 수사 의뢰
[경향신문]
정장선 경기 평택시장이 자신이 ‘혼외자식’을 둔 것으로 허위 사실을 게시한 현수막을 제작한 사람을 처벌해달라며 경찰에 고소장을 냈다.
6일 정 시장과 지역 시민들의 말을 종합하면 지난달 20일쯤 평택시 고덕신도시 도로변에 ‘몽골에 있는 불륜의 혼외자식 아버지는 누구인가’라는 글귀가 적힌 현수막이 내걸렸다. 이 현수막에는 ‘평택시 몽골에 4억 지급 왜 했나?’, ‘평택시민 혈세 평택시장 개인 쌈짓돈인가?’ 등의 글귀도 함께 적혀 있다. 현수막은 정 시장을 직접적으로 적시하지 않았지만 모호한 표현으로 정 시장을 혼외자식 아버지 당사자로 지목하고 있다.
정 시장의 혼외자식 논란은 2014년 국회의원으로 재직할 때부터 제기돼 주로 선거때만 되면 불거져 나오고 있다. 정 시장은 그동안 수차례 기자회견을 통해 해명한데 이어 허위사실을 유포한 사람까지 형사 처벌을 받았는데도 아직도 이런 헛소문이 나돌고 도심 한복판에 현수막까지 내걸리고 있다며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정 시장은 말도 안되는 이 소문을 이번 기회에 뿌리 뽑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정 시장은 평택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한 상태로, 경찰 수사를 통해 사실무근임을 밝히겠다고 밝혔다. 정 시장은 “현수막 문구를 보면 애매하지만 나를 지칭하고 있다”며 “인격살인이며 허위사실 유포이자 명백한 명예훼손 범죄다. 문제의 현수막을 게시한 사람은 물론이고 그 배후까지 밝혀내 처벌을 받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평택경찰서는 정 시장을 고소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를 한데 이어 문제의 현수막에 적시된 시민단체의 실체 확인에 나서는 등 수사에 착수했다.
최인진 기자 ijcho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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