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기업 기상천외 '직원 감시' 논란.."스마트 방석으로 근무시간 측정"

박수현 기자 2021. 1. 6. 14:4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스마트 방석'으로 직원들의 근무 태도를 감시한 기업의 이야기가 중국에서 화제다.

그는 "방석을 사용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인사부 직원이 '왜 매일 아침 10시부터 10시반까지 자리를 비우는가, 보너스가 깎일 수 있으니 조심하라'는 말을 했다"며 "사장이 왠 방석을 주나 했는데 알고보니 감시를 위한 것이었다"고 했다.

회사 측은 자사가 개발한 방석을 시험하려는 것이었을 뿐 직원들을 감시할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마트 방석’으로 직원들의 근무 태도를 감시한 기업의 이야기가 중국에서 화제다. 이 방석은 사용자의 호흡과 심박수, 앉은 자세 등을 감지할 뿐 아니라 사용자가 얼마나 오랜 시간 의자에 앉아 있는지도 파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항저우의 한 회사가 직원들에게 나눠준 스마트 방석. 이 방석은 앱과 연동돼 직원이 앉아 있는 자세와 시간, 심박수 등을 기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타임스

6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자신을 항저우(杭州)에 있는 어느 정보기술(IT) 기업 직원이라고 밝힌 한 인터넷 게시판 이용자는 최근 올린 글에서 "간담이 서늘한 일이 있었다"며 회사가 나눠준 방석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방석을 사용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인사부 직원이 ‘왜 매일 아침 10시부터 10시반까지 자리를 비우는가, 보너스가 깎일 수 있으니 조심하라’는 말을 했다"며 "사장이 왠 방석을 주나 했는데 알고보니 감시를 위한 것이었다"고 했다. 또 "사용자가 오랫동안 움직이지 않으면 방석이 이를 감지해 경보도 울린다"며 "방석이 수집한 데이터는 직원들 외에 고용주도 접근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해당 글을 접한 중국 네티즌들은 일제히 비난을 쏟아냈다. 하다하다 이제는 방석까지 이용해 직원들을 감시한다는 지적이다. 한 네티즌은 "첨단 제품을 사용하면 직원들을 보다 세심하게 관리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이런 종류의 남용은 직원들을 불안하게 만든다"고 짚었다.

회사 측은 자사가 개발한 방석을 시험하려는 것이었을 뿐 직원들을 감시할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중국 봉황망은 "사전에 직원들에게 제품에 대한 설명이나 테스트 공지가 없었기 때문에 회사 측의 해명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했다.

중국에서는 첨단 기술을 이용한 직원 감시가 계속해서 문제가 되고 있다. 2019년에는 난징(南京)에 있는 한 회사가 환경미화원들에게 스마트 팔찌를 지급해 질타를 받았다. 이 팔찌는 위치 추적 기능이 있어 미화원들이 같은 자리에서 20분 넘게 쉬면 경고음을 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