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역대 최고 3000억대 뇌물 국유 자사관리회사 전 회장 사형 선고

김충남 기자 2021. 1. 6.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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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자산관리회사의 회장으로 역대 최고인 3000억 원대 뇌물을 받은 라이샤오민(賴小民 ·58) 화룽(華融 )자산관리공사 전 회장에게 사형이 선고됐다.

5일 신화(新華)통신과 외신들에 따르면, 중국 톈진(天津)시 제2중급법원은 이날 1심 결심공판에서 17억8800만 위안(약 3022억 원)에 달하는 금품을 수수한 라이 전 회장에게 이례적으로 사형을 선고하고 개인재산 전부를 몰수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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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샤오민 전 화룽자사관리 회장…자택에서 수백억 현금뭉치도 나와

중국 최대 자산관리회사의 회장으로 역대 최고인 3000억 원대 뇌물을 받은 라이샤오민(賴小民 ·58) 화룽(華融 )자산관리공사 전 회장에게 사형이 선고됐다.

5일 신화(新華)통신과 외신들에 따르면, 중국 톈진(天津)시 제2중급법원은 이날 1심 결심공판에서 17억8800만 위안(약 3022억 원)에 달하는 금품을 수수한 라이 전 회장에게 이례적으로 사형을 선고하고 개인재산 전부를 몰수 조치했다. 그는 2008년에서 2018년까지 중국은행업감독관리위원회(은감회) 판공청 주임, 화룽자산관리공사 당 부서기, 서기, 회장 등 요직에 있는 동안 유관기관과 개인의 이익을 봐주면서 이 같은 막대한 뇌물을 직접 또는 3자를 통해 수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건당 뇌물 액수가 각각 2억 위안, 4억 위안, 6억 위안이 넘는 경우도 있었다. 차이신왕(財新網) 등 현지 언론은 라이 전 회장이 비리를 통해 취득한 부동산이 100채가 넘고 100명 이상에게서 뇌물을 받았으며 정부(情婦)만 100여 명에 이른다고 소개했다. 라이 전 회장은 2018년 중국 공산당 감찰기구인 중앙기율검사위원회로부터 기율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사임했으며, 이후 자택에서 무게 3t에 달하는 2억7000만 위안(440억 원)의 현금 뭉치가 발견되기도 했다. 아울러 그는 배우자가 있음에도 다른 여자와 장기간 사실혼 관계를 유지하며 2명의 자식까지 낳은 것으로 드러나 중혼죄도 인정됐다. 라이샤오민 이전 중국 최대 뇌물액은 산시(山西)성 뤼량(呂梁) 부시장이던 장중성(張中生)이 받은 10억4000만 위안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라이 전 회장에 대한 사형 선고는 최근 중국 당국이 금융 및 기술 부문 규제에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당 중앙기율검사위는 최근 덩후이린(鄧恢林) 전 충칭시 부시장 겸 공안국장, 원궈둥(文國棟) 전 칭하이성 부성장, 후원밍(胡問鳴) 전 중국선박중공집단 회장 등에 엄중한 기율 위반으로 공직 박탈과 출당을 의미하는 ‘쌍개(雙開)’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베이징=김충남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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