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디지털미술관 확대·4관 야외프로젝트 강화
코로나 이후 문화예술향유권 확대위한 전시 펼쳐
'치유·생태·공존' 시대정신 성찰하는 주제 기획전
다다익선 재가동 기념전 개최 백남준 위치 재확인
박수근·정상화·황재형·최욱경·아이 웨이웨이 회고전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2021년 전시 기조를 ‘사회적 소통, 융합의 시대정신, 균형과 조화’로 설정하고 관별 특성에 맞는 전시로 이를 구현하고자 한다."
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 윤범모)은 6일 언론 공개회를 화상으로 열고 2021년 ‘전시 계획’을 발표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새해에도 비대면접촉 사회의 달라진 문화예술 향유 방식에 적극 대처한다는 목표다.지난해 코로나19상황 속에서도 온라인 전시 개막 중계, 집에서 만나는 미술관 교육연작 영상 등을 선보이며 온라인 미술문화를 선도했다.
윤범모 관장은 "디지털미술관을 확대하고 4관 야외프로젝트 강화로 코로나이후 문화예술향유권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19년 4월부터 선보인 누리집 온라인미술관을 ‘디지털미술관’으로 개편하고 지능형 큐레이션 기능을 도입한 온라인 이용 환경을 개선한다. 이를통해 전시 감상과 교육, 소장품, 참여형 문화이벤트에 이르기까지 이용객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한다.
미술관은 2021년‘코로나이후 미술관’의 새로운 방향성을 설정하고 새해 전시 계획을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2021년 전시 방향 '사회적 소통, 융합의 시대정신, 균형과 조화’
2021년 국립현대미술관은 코로나이후 문화예술향유권 확대를 위해 노력한다. 덕수궁, 서울, 과천, 청주 각 관별로 특성화전략에 맞춘 차별화된 전시 및 야외프로젝트를 통해 관별 핵심기능을 강화한다.
▲덕수궁관은 문학, 고미술 등 영역 확장을 통한 한국 근대미술의 지평 확대, ▲서울관은 한국 현대미술의 얼굴이자, 국·내외를 아우르는 동시대 미술의 종합관, ▲과천관은 한국 근·현대미술의 연구와 어린이미술관 강화를 통한 연구중심·가족중심 미술관의 특성을 강화한다. ▲청주관은 지역기반 연구중심 수장센터로서 소장품 생애 주기를 바탕으로 수장-연구-보존-전시의 선순환 체계 구축을 지속한다.
2021년 세부 전시...'사회적 소통'
이 전시는 현재진행형으로 전 인류가 겪고 있는 코로나19 상황과 관련하여 팬데믹이 개인과 사회 삶 전체에 미친 영향과 이후 세계에 대한 고민과 성찰을 폭 넓은 현대미술작품을 통해 보여준다.
9월에는 과천관에서 '생태예술: 대지의 시간'전을 펼친다. 김주리, 장민승, 정소영, 백정기, 아닉카 이, 피에르 위그,크리스티앙 볼탕스키 등 국내외 작가 약 15팀이 20세기 후반부터 중요 현안으로 떠오른 생태학적 세계관을 보여주는 작업들을 보여준다. 이어 서울관에서 야외 설치 프로젝트 '평화예술: 온'전이 진행된다.
청주관에서는 '미술원, 함께 사는 법'(7월),덕수궁관에서 8월 '덕수궁 프로젝트 2021', 청주관에서 'MMCA 청주프로젝트 2021', 10월엔 과천관에서 'MMCA 과천프로젝트 2021'이 이어진다.
2021년 세부 전시...'융합의 시대정신
이어 4월에는 '움직임을 만드는 움직임'(로테 라이니거, 카렐 제만, 노만 맥라렌, 렌 라이 등), 6월 과천에서 '놀이하는 사물'(이헌정, 신혜림, 이광호 등)이 열린다.
2월 덕수궁관에서 개막하는 '미술이 문학을 만났을 때'는 참여작가 이상, 구본웅, 박태원, 정현웅, 이태준, 김용준, 황술조, 김광균, 김환기, 유영국, 이중섭 등 문학가 및 미술가 50여명의 140여 점, 자료 200여 점, 사진 및 각종 시각자료 300여 점이 공개된다. 1930~40년대를 중심으로 풍요로웠던 미술과 문학의 상호관계를 집중 조명하는 전시다.
2021년 세부 전시...'한국미술 균형과 조화'
황재형은 1980년대 현실을 그린 대표 작가로서 노동자의 삶 속에서 예술적 실천을 직접해온 황재형의 휴머니즘의 발전양상과 함께 동시대 우리에게 유효한 인간과 자연에 대한 화두를 고찰한다.
단색화 거장으로 불리는 정상화는 한국 단색조 회화의 출현에 있어 주요 작가임에도 불구하고 오랜 해외 체류와 활동으로 인해 미술사적 재정립이 필요한 작가의 작품세계를 펼쳐 보인다는데 의미가 있다. 안료를 이용한 회화작업과 더불어 판화, 프로타주, 드로잉 등 작가가 활용한 다양한 기법과 독창적 작품세계를 통해 정상화 작가의 위상을 확인하고 재평가한다.
미술관의 여성미술가 연구를 위한 전시 기획전은 오는 9월 최욱경전을 과천관에서 개최한다. 덕수궁에서는 국민화가 박수근의 예술세계를 조명한다. 11월 열리는 전시는 작품 100여점, 자료 200여점을 소개한다. 1950년대 전후(戰後) 복구기, 현대미술 형성기라는 시대 상황 속에서 박수근 예술이 형성되는 과정을 살펴본다.
과천관에서는 로비에 설치된 백남준의 다다익선의 재가동을 기념하여 백남준이 1990년대 이후 한국 현대미술에 남긴 거대한 발자취를 짚어보는 전시가 열린다. 백남준, 공성훈, 구본창, 금누리, 문주, 박화영, 육근병, 이수경, 이용백, 정연두, 함경아 등 30여 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1981년에 시작하여 총 19회에 걸쳐 개최해 온 국립현대미술관의 대표적인 신진작가 프로그램 '젊은 모색 2021'(5월), 'MMCA 현대차 시리즈 2021'전이 9월 개막한다. 현대자동차의 후원으로 10년간 지속하는 연례 프로젝트로 작가는 3월중 발표한다.
국내 최고 미술상 '올해의 작가상 2021' 10월(서울), 국립현대미술관이 2019년 처음으로 선보인 공모 사업 '프로젝트 해시태그'(11월)가 진행된다.
2021 세부 전시...해외작가 개인전은 중국 작가 아이웨이웨이 회고전
2020년 코로나 바이러스로 폐쇄된 우한의 상황을 담은 영화 Coronation(2020)과 VR기술을 활용한 영화 Omni (2019)등을 선보인다.
국립현대미술관에서 개인전을 통해 집중 조명한 한국 작가에 대한 해외미술계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김순기'의 순회전이 7월 독일 미디어아트센터 ZKM에 열린다. 독일에서는 김순기전을, 서울에서는 2019년 ZKM에서 개최된 피터 바이벨(Peter Weibel) 회고전을 준비한다.
국립현대미술관은 "2021~2022년 사이에 진행되는 양 기관 교류전은 코로나19로 작품 운송 등 전시 진행 방식이 달라졌다는 점에서 뜻을 모아 새로운 국제교류전 형식을 구현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h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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