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순옥이 곧 장르다"..'펜트하우스', 권선징악 아닌 악의 승리 '파격전개'[SS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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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옥이 김순옥 했다", '펜트하우스'가 정형성을 탈피한 파격엔딩으로 시즌 2를 향한 길목을 마련했다.
드라마 속에서 절대선도 절대악도 아닌 악과 악의 싸움이 보여지기도 하고, 한 인물 자체도 선과 악을 오가며 시청자들로 하여금 매회가 '미스터리'였던 '펜트하우스'는 마지막까지도 의아함을 가득 안긴채 시즌 2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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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펜트하우스’는 지난 5일 21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이날 방송에서는 심수련(이지아 분)을 살해한 진범이 오윤희(유진)이 아닌 주단태(엄기준)였음이 밝혀졌고, 로건리(박은석)로 인해 탈주에 성공한 오윤희는 자신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스스로 목을 찌르며 충격을 안겼다. 결국 헤라팰리스는 천서진(김소연)이 차지하며 마무리됐다.
대부분의 드라마가 절대악들의 전쟁 속에서도 결국 선이 승리하는 권선징악을 추구하는 형태와 달리, ‘펜트하우스’는 마지막까지도 파격전개는 물론 악의 무리가 승리를 거두는 엔딩으로 기존의 틀을 완벽하게 부쉈다. 드라마 속에서 절대선도 절대악도 아닌 악과 악의 싸움이 보여지기도 하고, 한 인물 자체도 선과 악을 오가며 시청자들로 하여금 매회가 ‘미스터리’였던 ‘펜트하우스’는 마지막까지도 의아함을 가득 안긴채 시즌 2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이와 같은 행보는 아무리 시즌 2, 3가 남아있다한들 한국드라마 정서상 이례적인 경우에 해당한다. 역시 ‘김순옥이 곧 장르다’라는 말이 나올수밖에 없는 선택이다. ‘결국 정의가 승리한다’는 틀을 깬 모습이 오히려 더 현실적일 수 있다는 평이다. 단편적으로는 천서진이 승리를 거뒀지만, 이미 죽음을 맞이한 심수련, 극단적인 선택을 한 오윤희 캐릭터를 김 작가가 시즌 2에서는 어떻게 활용할지가 관건이다.
이미 애청자들 사이에서는 이를 두고 여러가지 추측이 나오고 있다. 앞서 김순옥 작가가 선보였던 SBS ‘아내의 유혹’, MBC ‘왔다! 장보리’ 등 매 작품 뻔하지 않은 전개와 캐릭터 활용법으로 성공을 거뒀기에 애청자들 역시 그를 향한 믿음이 크다. 그러나 김순옥 작가 역시 시즌제 드라마는 처음이기에 시즌 1만큼의 몰입도를 시즌 2, 3에서도 이어갈 수 있을지가 ‘성공의 키’다.
‘펜트하우스’ 시즌 2는 큰 공백기 없이 오는 2월 방영된다는 점도 새롭다. 대부분의 드라마들이 새 시즌을 맞이하기까지 수년이 걸리기도 하는데, ‘펜트하우스’는 일찌감치 시즌제로 결정돼 이미 지난해 12월부터 시즌2 촬영에 돌입했다. 한 관계자는 “시즌2는 언급 자체가 조심스럽지만 상상 이상이다. 기대해도 좋다”고 밝혔다. 여기에 전진-류이서 부부가 카메오로 출연하는 등 색다를 재미를 더하고, SBS 드라마의 메인 블럭인 금토극으로 편성으로 옮기며 더욱 힘을 싣는다. 또 다른 방송 관계자는 “시즌2는 바로 편성이 잡혀있다보니 촬영 일정이 넉넉하지 않음에도 다들 열심히 촬영 중이다. 연말 시상식에서도 주요 배우들이 수상을 한 점도 좋은 원동력이 된 것 같다”고 귀띔했다.
sunwoo617@sportsseoul.com
사진 |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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