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교정시설 직원 매주 신속항원검사..수감자 매일 KF94마스크 교체"

이현경 기자 2021. 1. 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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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시작된 교정시설 내 집단감염의 재발을 막기 위해 전국 교정시설의 직원을 대상으로 매주 신속항원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법무부는 동부구치소 외 전국의 다른 교정시설에 대해서도 전수 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동부구치소에서 확진된 뒤 다른 교정시설로 이송됐거나 다른 교정시설로 이송된 이후 확진 판정을 받은 수용자는 경북북부제2교도소 343명, 서울남부교도소 18명, 강원북부교도소 10명, 영월교도소 1명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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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부구치소 확진자 1118명
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에서 김재술 법무부 의료과장이 서울동부구치소 집단감염 조사 결과와 대응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브리핑 캡처 

정부가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시작된 교정시설 내 집단감염의 재발을 막기 위해 전국 교정시설의 직원을 대상으로 매주 신속항원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수용자에게는 매일 KF94 마스크 1매가 지급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법무부로부터 동부구치소 관련 코로나19 대응상황을 보고받은 뒤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향후 계획을 수립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6일 정례 브리핑에서 “집단감염 예방을 위해 수용자에게 매일 마스크 한 매를 지급하고 직원에 대해서는 주 1회 신속항원검사를 실시해 코로나19 유입을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중대본에 따르면 동부구치소 직원과 수용자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여섯 차례의 전수 검사가 이뤄졌다. 이날 0시 기준 동부구치소발 확진자는 총 1118명이다. 중대본은 집단감염의 원인으로 지목된 교정시설 내 수용밀도를 낮추기 위해 법무부가 다섯 차례에 걸쳐 총 972명을 다른 교정시설로 이송했고, 현재 수용밀도는 약 64%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법무부는 동부구치소 외 전국의 다른 교정시설에 대해서도 전수 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김재술 법무부 의료과장은 정례 브리핑에서 “수원구치소와 인천구치소의 수용자와 직원을 대상으로 전수 검사를 실시한 결과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법무부는 확진자와 접촉한 그룹에서 50% 이상 확진자가 나오고 있어 수용 밀집도를 낮추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과장은 “(동부구치소의 경우) 5차 전수 검사에서 확인된 밀접접촉자 222명을 모두 1인 1실로 독거 격리했다”며 “1인 1실 독거 격리를 유지하면 감염 확산세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의 잠복기를 고려할 때 동부구치소에서 확진자 외에 비접촉 음성 판정을 받은 수용자들을 다른 교정시설로 이송하는 방침이 오히려 전파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법무부는 철저히 격리된 지역에서 동선을 차단해 전파를 막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동부구치소에서 확진된 뒤 다른 교정시설로 이송됐거나 다른 교정시설로 이송된 이후 확진 판정을 받은 수용자는 경북북부제2교도소 343명, 서울남부교도소 18명, 강원북부교도소 10명, 영월교도소 1명 등이다. 김 과장은 “(다른 교정시설로 이송된 뒤) 잠복기가 지나서 양성으로 판정된 경우는 있지만, 기존 확진자에 의해 전파된 사례는 아직 없다”고 밝혔다. 

동부구치소에서 최초 집단감염이 발생한 이후 확진자가 계속 나오는 이유에 대해서는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김 과장은 “법무부와 방대본이 합동 조사단을 꾸려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인적 요인, 시설적 요인, 생태적 요인을 포함해 방역 수칙이 제대로 이행됐는지 종합적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현경 기자 uneasy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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