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 경제 4% 성장..중국 '나홀로' 7.9%

정지우 2021. 1. 6. 13:4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올해 세계 경제가 제2차 세계대전 후 최악의 침체에서 벗어나 4%까지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세계은행(WB)이 내다봤다.

WB는 5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경제 전망에서 올해 백신 배포가 연중 광범위하게 이뤄질 경우 세계경제가 4.0% 성장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선진국의 침체가 덜하고 중국이 더 강력한 회복세를 보인 탓에 작년 6월 전망치 -5.2%보다 상향된 것이나,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수치라고 WB는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코로나19 통제 실패하면 '잃어버린 10년' 시작될 것
세계은행(WB)의 세계경제 전망치 추이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올해 세계 경제가 제2차 세계대전 후 최악의 침체에서 벗어나 4%까지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세계은행(WB)이 내다봤다. 이 가운데 중국은 코로나19 영향을 가장 먼저 벗어난 만큼 두 배에 가까운 7.9%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이런 시나리오는 코로나19의 통제를 전제했다. 여기서 실패하면 ‘잃어버린 10년’ 시작될 것이라는 우려도 함께 제시됐다. 한국 전망치는 나오지 않았다.

WB는 5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경제 전망에서 올해 백신 배포가 연중 광범위하게 이뤄질 경우 세계경제가 4.0% 성장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는 작년 6월 내놓은 2021년 성장률 전망치 4.2%보다 0.2%포인트 떨어진 것이다. 또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하회하는 수치다.

화이자와 모더나, 시노팜 등 세계 여러 곳에서 백신이 출시됐지만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역시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보고서를 제시할 때에 비해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더 커졌다는 의미다.

WB는 지난해 경제 성장률은 -4.3%로 추정했다. 선진국의 침체가 덜하고 중국이 더 강력한 회복세를 보인 탓에 작년 6월 전망치 -5.2%보다 상향된 것이나,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수치라고 WB는 밝혔다.

AP통신은 2차 대전이 끝난 1945년 성장률이 -9.8%였다고 전했다. 최근 역성장 사례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8%였다.

WB는 올해 세계 경제의 단기 전망이 전염병 대유행 사태의 추이에 따라 매우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봤다.

구체적으로 전염병이 계속 늘어나고 백신 배포가 지연될 경우 성장률이 1.6%에 불과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반면 전염병을 성공적으로 통제하고 백신 접종이 더 빠른 속도로 이뤄진다면 성장률이 거의 5%로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선진국 경제는 작년 -5.4%에서 올해 3.5%,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은 작년 -2.6%에서 5.0%로 각각 올라갈 것으로 WB는 예측했다.

지역별로는 △한국과 중국이 포함된 동아시아·태평양 7.4% △유럽·중앙아시아 3.3% △중남미 3.7% △중동·북아프리카 2.1% △남아시아 3.3% △남아프리카 2.7% 등으로 전망됐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2020년 2.0%, 2021년 7.9%로 제시되며 가장 두드러졌다. 미국의 성장률은 지난해 -3.6%에서 올해 3.5%로 예상했다. 유로존은 같은 기간 -7.4%에서 3.6%, 일본은 -5.3%에서 2.5%로 각각 분석됐다. 한국 전망치는 이번 보고서에서 따로 제시되지 않았다.

다만 WB는 전염병 대유행 여파로 ‘잃어버린 10년’을 불러올 수 있다는 단서도 달았다. 다수 선진국의 저투자, 저고용, 노동력 감소로 향후 10년간 글로벌 성장의 둔화를 더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예컨대 2020~2029년 10년간 세계의 잠재 성장률을 직전 전망에서는 2.1%로 봤지만 이번에는 1.9%로 낮췄다. 이러한 충격은 저소득층과 개발도상국이 더 클 것이라고 WB는 지적했다.

데이비드 맬패스 WB 총재는 “일부 개발도상국이 채무 ‘적색경보’ 상태에 있다”면서 “전염병 이전의 부채 상환을 강요받을수록 의료와 투자 여력이 더욱 줄어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맬패스는 총재는 이어 저소득 국가 부채의 65 %를 보유하고 있는 중국이 이 문제를 해결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중국에 담보와 이자율을 포함한 대출 조건 투명성을 재차 요구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