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사태 선언' 日 코로나19 확진자 5000명 육박..122명 입원 못하고 사망

이동준 2021. 1. 6.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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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매우 가파르게 이어지고 있다.

일일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5일 연속 최다 기록을 경신하는 등 심각한 코로나 사태와 관련해 오미 시게루 코로나19 대책 분과회 회장은 수도권의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4가지 단계 중 가장 심각한 4단계에 해당한다고 우려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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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수도권 코로나19 상황 '가장심각' 단계
지난달 30일 일본 도쿄 우에노에 있는 아메요코 전통시장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새해맞이 쇼핑에 나선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AP/연합뉴스
 
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매우 가파르게 이어지고 있다.

특히 많은 인구가 밀집한 도쿄도 등 수도권은 ‘가장심각’ 단계에 이른 한편 병상·의료진 부족으로 100여명이 입원 못하고 사망해 의료붕괴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갈수록 심각한 코로나19 상황에 일본 정부는 비상사태를 오는 7일 선언하기로 했으나 단기간에 효과를 내긴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6일 NHK에 따르면 전날 신규 확진자 4915명이 확인되면서 누적 확진자가 25만 4152명으로 늘었다.

사망자는 76명 증가해 3769명이 됐다. 사망자 중에는 병상 부족으로 자택 등에서 요양하던 중 증상이 갑자기 나빠지거나 해서 목숨을 잃은 이들이 최소 122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사망자 중에는 코로나19 감염 사실이 사후에 판명된 이들도 있다.

일일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5일 연속 최다 기록을 경신하는 등 심각한 코로나 사태와 관련해 오미 시게루 코로나19 대책 분과회 회장은 수도권의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4가지 단계 중 가장 심각한 4단계에 해당한다고 우려를 드러냈다.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졌다고 판단한 일본 정부는 작년 4∼5월에 이어 두 번째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부족한 의료인력 확보를 위해 간호사 자격을 보유한 대학원생이나 교원을 현장에 투입하는 방안까지 추진하고 있다.

비상사태는 도쿄도, 사이타마현·가나가와현·지바현 등 수도권 4개 광역자치단체를 대상으로 한 달 정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정부는 회식이 감염 확산의 주요 경로라고 보고 음식점의 영업시간 단축을 유도하는데 행정력을 집중할 전망이다.

아울러 불필요한 외출이나 이동 자제를 요청하고 재택근무를 적극적으로 시행하도록 권장하며 각종 행사장의 입장 인원 규제를 강화한다.

다만 비상사태를 선언하더라도 일제 휴교 요청 등은 하지 않고 대학 입시 공통 시험은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반면 전문가들은 이런 방식의 비상사태 선언이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얼마나 도움 될지 의문을 드러낸다.

비상사태 선언은 수도권에 한정하고 아직 증세가 나타나지 않은 숨은 감염으로 집단감염이 언제든 나올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와 관련해 오미 회장도 “긴급사태 선언으로 감염 기세가 약해진다는 보장은 없다”며 “필요하다면 더 강한 대책도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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