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액 4400억 훌쩍 넘어..외환위기때 보다 22배 늘었다

연지안 2021. 1. 6.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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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4400억 달러를 넘어섰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12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12월말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431억 달러로 전월말(4363억8000만달러)보다 67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우리나라가 국제통화기금(IMF) 지원을 받은 1997년 11월 바로 다음달인 12월 외환보유액은 204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2008년 11월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2005억6000만 달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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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

월별 외환보유액 추이<자료:한국은행>

[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44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일곱달째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우며 외환위기직후인 1997년 12월보다 22배가 늘었다. 23년만이다. 국내총생산(GDP)과 경상수지 흑자 규모 등 경제 규모가 커지면서 대외적인 경제 위기 대응 속도도 개선됐다는 평가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12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12월말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431억 달러로 전월말(4363억8000만달러)보다 67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지난해 4월 코로나19 사태 이후 아홉달째 증가한 것으로 지난 6월부터 일곱달째 매달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1997년 외환위기로 외환보유액이 최저로 줄어들었던 시기와 비교하면 무려 22배 가까이 늘었다. 우리나라가 국제통화기금(IMF) 지원을 받은 1997년 11월 바로 다음달인 12월 외환보유액은 204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4년전인 1994년 1월(205억4000만달러) 수준으로 후퇴했다. 이후 23년만에 외환보유액이 22배 가량 늘어난 것이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비해서는 현재 외환보유액은 약 2.2배를 넘는다. 2008년 11월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2005억6000만 달러였다. 2008년 4월부터 가파르게 감소하기 시작해 같은해 11월 가장 낮아지면서 3년 11개월전인 2005년 1월(1997억달러) 수치를 조금 넘는 수준으로 후퇴했다.

한은 관계자는 "과거에 비해 현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규모는 늘었고 건전성 지표도 개선됐다"며 "과거 경제위기를 겪으면서 금융복원력과 대외지급력 등이 향상되고 자본건전성 역시 양호해졌다"고 설명했다.

실제 최근 외환보유액이 증가한 것은 코로나 사태로 인한 외환 유동성 위기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화되면서부터다. 코로나 사태 직후인 지난해 3월 외환보유액은 4002억1000만 달러까지 감소했다. 1년 9개월 전인 2018년 6월(4003억 달러) 수준으로 감소한 것이다. 금융위기와 외환위기 시기 외환보유액은 3~4년전 수치까지 줄어들고 나서야 반등한 데 비해 코로나 시기 그 충격은 다소 완화된 셈이다.

한편 외환보유액 순위는 어떨까. 현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세계 9위 수준이다. 지난 2001년 외환보유액 순위를 집계해 공개한 이후 5위로 출발해 2008년 6위, 2011년 7위로 내려가고 2016년 8위선으로 점차 낮아졌다. 중국, 일본, 대만, 인도 등에 이어 스위스와 홍콩,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등이 우리나라보다 앞선 순위에 포함됐기 때문이다. 다만 단순히 순위가 낮아진 것으로 경제상황을 판단해보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한은 관계자는 "홍콩이나 스위스 등 무역거래가 많은 국가들이 순위에 포함되면서 순위에 변동이 있으며 각국의 환율 정책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대외무역과 제조업 중심국가로 유지됐고 그동안 경상수지 흑자가 늘고 GDP가 성장하는 등 뚜렷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각국이 외환보유액 순위를 집계하기 시작하면서 순위를 취합했고 초기 취합하는 국가가 많지 않았던 점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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