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3000시대] 증시 랠리에 곱버스 탄 투자자, 악소리

김현정 2021. 1. 6.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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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3000선을 터치하면서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 펀드 등에 투자했던 개인투자자들이 마음을 졸이고 있다.

게다가 지난해 11~12월 인버스 ETF 주가가 떨어지면서 '저가 매수'라고 판단한 투자자들이 추가로 대거 사들이면서 손실 규모를 키운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지수가 코스피 3020을 터치하고 3000선 아래로 내려왔지만, 인버스 투자자들은 안심하기 이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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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코스피가 3000선을 터치하면서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 펀드 등에 투자했던 개인투자자들이 마음을 졸이고 있다. 특히 주가지수 하락에 베팅해 낙폭의 곱절 가량을 기대하는 이른바 곱버스(인버스2X)' ETF 투자자들의 손실은 눈덩이처럼 불어나 투자자 주의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ODEX200선물인버스2X ETF의 최근 1년간 수익률은 -62.11%(1월 5일 기준일)를 기록했다.

KODEX 200선물인버스2X의 손실이 더욱 큰 것은 코스피200 지수의 일별 수익률을 매일 -2배수만큼 추적하도록 설계됐기 때문이다. 해당 ETF는 코스피200 지수가 떨어지면 수익이 2배로 수익이 나지만 지수가 상승하면 투자자들의 손실 부담도 커진다.

이 상품은 지난해 초부터 12월 30일까지 개인들의 순매수가 가장 컸던 ETF로 개인들의 지난해 순매수 규모는 3조5836억원에 달했다.

같은 기간 키움KOSEF200선물인버스2X ETF(-62.49%), 한화ARIRANG200선물인버스2X ETF(-62.31%), KBKBSTAR200선물인버스2X ETF(-62.11%), 미래에셋TIGER200선물인버스2X ETF(-61.39%) 등도 60%대의 손실률을 기록했다.

문제는 개인투자자들이 인버스 상품을 대량 매집한 이후 물량을 고스란히 떠안고 있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선 작년 3월 이후 지수가 수직 상승하면서 미처 물량을 줄일 기회를 잡지 못해 개인투자자들의 '물린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게다가 지난해 11~12월 인버스 ETF 주가가 떨어지면서 '저가 매수'라고 판단한 투자자들이 추가로 대거 사들이면서 손실 규모를 키운 것으로 추정된다.

작년 11월 말 코스피 지수는 사상 최고치인 2602.59에 이어 12월 4일 2700선, 24일 2800선을 연달아 돌파했고 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이 인버스 상품에 몰렸다.

ETF뿐만 아니라 레버리지 인버스 펀드의 손실도 만만치 않다.

레버리지 인버스 펀드는 지수의 하락에 베팅하는 펀드로 상승·하락분의 2배 이익을 추구하는 레버리지 상품이다.

손실이 컸던 펀드는 NH-Amundi코리아2배인버스레버리지펀드(-61.85%), KB코리아인버스2배레버리지펀드(-61.13%), NH-Amundi코스닥인버스펀드(-43.28%) 순이었다.

이날 2990선에서 출발한 코스피는 장 개장 직후 3000선을 넘어섰고 장중 한 때 3020선을 터치했다. 이날 지수가 코스피 3020을 터치하고 3000선 아래로 내려왔지만, 인버스 투자자들은 안심하기 이르다. 2021년에도 상승장이 이어진다면 '인버스' 상품 투자자들의 손실은 지속될 수 있다.

한편 과열되는 레버리지 투자에 금융당국은 지난해 5월 ‘ETF·ETN시장 건전화 방안’을 발표하며 '레버리지' 투자에 급제동을 걸기도 했다. 올해부터 레버리지 ETF와 상장지수증권(ETN)에 대한 규제가 시작된다. 레버리지·곱버스(인버스 2배) ETF와 ETN을 매수할 투자자들은 모두 기본예탁금 1000만원이 필요하고 사전 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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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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