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받이 자처했던 진화♥함소원, 180도 변한 '아맛'에 박수를[TV와치]

송오정 2021. 1. 6.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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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 함소원 부부가 가족이 화합된 모습으로 갈등 없이 폭소를 유발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1월 5일 방송된 TV조선 '아내의 맛'에서는 코로나19 타격으로 중국 광저우 공장의 수출길이 막혀 걱정하는 함진부부(함소원-진화)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가장이라는 무게 때문에 풀 죽은 진화를 보며, 함소원은 돈 걱정 말라고 위로했지만 도무지 기분이 나아질지 모르는 남편의 모습을 보면서 걱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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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송오정 기자]

진화, 함소원 부부가 가족이 화합된 모습으로 갈등 없이 폭소를 유발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1월 5일 방송된 TV조선 '아내의 맛'에서는 코로나19 타격으로 중국 광저우 공장의 수출길이 막혀 걱정하는 함진부부(함소원-진화)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가장이라는 무게 때문에 풀 죽은 진화를 보며, 함소원은 돈 걱정 말라고 위로했지만 도무지 기분이 나아질지 모르는 남편의 모습을 보면서 걱정했다. 이에 함소원은 남편의 일거리를 직접 찾아 나섰다. 함소원은 외국인이 출연하는 MBC every1 '대한외국인' 프로그램을 대안으로 제시한 것이다.

'대한 외국인' 미팅을 앞두고 함소원은 프로그램 모니터링은 물론, 진화와 함께 속성 한국어 공부에 돌입했다. 딸 혜정이와 낱말 퀴즈 대결을 한 진화의 차마 떨어지지 않는 입은 짠한 웃음을 자아냈다. 여기에 혜정이의 귀여운 애교와 미소는 시청자의 마음까지 녹였다. 미팅 당일에는 함소원이 주전부리를 챙겨 동행하고, 한국말이 아직 서툰 남편을 대변하다 튀어나온 엉뚱한 주접이 웃음을 자아냈다.

이들의 모습은 평소 갈등으로 프로그램을 이끌던 모습과 사뭇 대조적이다. 함소원은 남편, 딸, 시어머니 등 주변 인물들과 작은 다툼 혹은 타인에게 피해 줄 정도의 짠순이 면모로 화제를 모았고 이를 유지했다. 시청률을 위해서든 실제 모습이든 계속되는 논란은 시청자의 피로도를 높이고 쓸데없는 루머와 비난을 양산했다.

그러나 이번 방송에서만큼은 갈등, 돈 문제 없이 시청자에게 편안한 웃음을 제공했다. 시청자는 "안 싸우니까 좋아요. 혜정이도 너무 예뻐요. 행복하세요", "혜정이 귀엽다. 어쩜 말도 이리 귀엽게 하니", "도장 찍으면 안 돼ㅋㅋ 못살아. 혜정이 표정 많이 좋아졌다. 웃기도 잘하고 귀엽네. 나름 노력 중인 듯" ,"오늘 밝아 보여서 좋네요"라는 반응을 보였다. 물론 그동안 쌓아온 논란이 있었기에 모든 시청자의 반응이 좋을 수 없지만 노력만큼은 가상하다는 의견이다.

물론 뒷부분이 차주 방송으로 넘어가면서 분량에 아쉬움을 남겼지만, 이들의 모습은 '자극적 화제성'에 매몰되지 않고도 예능이 가능하다는 것을 시사했다. '살림하는 남자들' '슈퍼맨이 돌아왔다' 등 장수 프로그램부터 '라떼부모' '우리 이혼했어요' 등 주목받는 실험적인 프로그램까지 여타 가족·육아 프로그램이 사랑받는 이유 중 하나는 '갈등 속 되찾은 화합'이라는 스토리 라인이다.

그러나 '아내의 맛' 함진 부부는 화제성에 급급해 '갈등'만을 양산하고 겉�q기식 화합으로 스스로 욕받이를 자처했다. 부정적으로 굳어진 이미지는 다시 회복하기 어려울뿐더러, 종국엔 이미지만 소비된 채 끝날 가능성이 높다. 방송 또한 화제성에 의지한 반복된 패턴만으론 '수명'을 유지하기 힘들며, 미디어의 영향력을 망각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다.

넘쳐흘러간 물은 주워 담을 수 없다. 좀 더 긴 '수명'을 위해서라도 과도한 화제 몰이는 지양해야 할 것이다. (사진=TV조선 '아내의 맛' 캡처)

뉴스엔 송오정 songo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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