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미사일 언급 안한 金.. 경제난 등 내부문제 우선 집중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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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당대회 첫날부터 경제실패를 자인하고 강도 높은 총화를 예고한 가운데 북한이 남은 당대회 기간 중 기존 산업 육성 등 새로운 경제발전 전략을 구체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신범철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은 "그동안 북한이 강조한 자력갱생의 연장선에서 산업 생산량을 극대화하려는 방향으로 경제전략을 짠 것으로 보인다"며 "당대회 일정을 더 봐야 하지만 첫날 당대회에선 김정은 체제 초반에 강조됐던 대외무역이나 정보기술(IT)에 대해서는 이번에 언급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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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北 8차 당대회 개막
新산업 육성보다 기존산업 주력
금속·화학 등 생산량 증대 방점
김여정, 주석단 1열에 배치안돼
당 서열에 큰 변화는 없을 듯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당대회 첫날부터 경제실패를 자인하고 강도 높은 총화를 예고한 가운데 북한이 남은 당대회 기간 중 기존 산업 육성 등 새로운 경제발전 전략을 구체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당초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지위 상승 및 세대교체 또한 예상됐지만, 그가 주석단 1열에 서지 않은 것에 비춰 당 서열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6일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는 새로운 5개년계획에 따라 나라의 전반적경제를 한 계단 추켜세우기 위한 사업을 전개할 데 대하여 언급하시면서 금속, 화학, 전력, 석탄, 기계, 채취공업을 비롯한 인민경제 기간공업부문의 현 실태를 분석하시고 금후 발전을 위한 과업들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이 개회사에서 경제전략과 관련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금속·화학·전력·석탄 등 주요 부문에 과업을 제시한 것은 신산업 육성보다는 생산량 증대에 방점이 찍힌 것으로 풀이된다. 신범철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은 “그동안 북한이 강조한 자력갱생의 연장선에서 산업 생산량을 극대화하려는 방향으로 경제전략을 짠 것으로 보인다”며 “당대회 일정을 더 봐야 하지만 첫날 당대회에선 김정은 체제 초반에 강조됐던 대외무역이나 정보기술(IT)에 대해서는 이번에 언급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이번 당 대회는 지난해 말 치러진 ‘80일 전투’ 종료 직후 개최된 것으로, 대외전략보다는 내부 문제에 대한 논의가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특히 80일 전투 기간에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들은 주요 산업 부문 생산량 증대를 집중 홍보해왔다. 악화된 대내외 경제 여건 속에서 신산업 육성보다는 주민생활과 직결된 기존 산업 보존을 추구할 가능성이 크다.
김 위원장은 2016년 5월 당대회 개회사에서 ‘주체조선의 첫 수소탄의 장쾌한 폭음’이란 표현을 썼지만, 이날 개회사에선 핵·미사일과 관련해서는 일절 언급이 없었다. 그만큼 내부 문제에 집중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위상승이 예상됐던 김 제1부부장은 이날 주석단 제2열에 배치됐다. 정치국 후보위원 지위에서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보이지만 당 중앙군사위원 혹은 군 계급장 등 새로운 직책을 부여받았을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유동열 자유민주연구원장은 “김 제1부부장이 새로운 직책을 부여받는 것은 단순히 그의 지위상승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비상시 북한체제 변화에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정철순 기자 csjeong110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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