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 열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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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6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가능성을 열어놓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선 고심을 거듭하던 박 장관이 사실상 출마를 시사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박 장관은 이날 MBC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장관으로서 책임감에 더 무게를 두고 있었는데 지금 상황이 안 좋아졌기 때문에 출마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는 것이 생각의 변화"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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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결정” 사실상 출마 시사
민주당 일각선 “제3후보 필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6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가능성을 열어놓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선 고심을 거듭하던 박 장관이 사실상 출마를 시사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선 박 장관과 이미 출마를 선언한 우상호 의원만으로는 본선에서의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회의론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카드가 사실상 불발된 가운데 ‘제3의 후보’를 찾는 움직임도 감지된다.
박 장관은 이날 MBC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장관으로서 책임감에 더 무게를 두고 있었는데 지금 상황이 안 좋아졌기 때문에 출마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는 것이 생각의 변화”라고 밝혔다. 부동산 정책 여파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등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지지율이 급락한 상황에서 보궐선거 출마로 역할을 다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최종 출마 결심 시점에 대해선 “1월 안으로 결정할 것”이라면서 “11일부터 지급되는 소상공인 버팀목 자금 준비, 백신 주사기 생산 점검 등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제 생각과 입장을 얘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10일 거취를 표명할 것이란 일부 보도에 대해선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여권에선 박 장관이 이달 중순으로 예정된 청와대 업무보고를 마친 뒤 개각을 통해 당에 복귀하는 1월 말쯤 출마를 공식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박 장관의 등판만을 하염없이 기다리는 상황에 대한 우려도 만만치 않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양자 대결에서 박 장관과 우 의원 모두 열세라는 결과가 잇따라 발표되며 불안감이 더욱 커지는 모양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제3 후보론’도 같은 맥락이다. 당 고위 관계자는 “야권에서 후보 단일화에 성공하면 박 장관과 우 의원만으로는 본선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있는 게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박 장관도 ‘제3 후보론’에 대해 “(당이)시간이 너무 없다, 촉박하다는 의사를 말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서울) 상황이 좋아지면 또 다른 대안이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내에선 박 장관이 직접 김 전 부총리를 만나 출마를 제안했다는 설도 나오고 있다.
다만 당의 한 관계자는 “이미 출마를 선언한 후보가 있는 상황인데 굳이 사정해서 데려올 이유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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