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하루 확진 5천명 육박..정부 "간호학생 보내주세요"

김소연 2021. 1. 6.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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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하루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915명으로 5천명에 육박하는 등 최다 수치를 보였다.

급증하는 환자로 병상과 일손이 부족해지면서 다급한 일본 정부는 간호사 자격을 가진 대학원생이나 교원을 의료현장에 보내달라고 대학에 협조를 요청했다.

일본 정부는 병상 부족으로 경증 환자의 경우 집이나 호텔 등에서 요양하도록 하고 있는데, 상태가 악화될 경우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것이 문제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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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세계 대유행]'의료인력 부족' 후생노동성 287개 대학에 요청

일본의 하루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915명으로 5천명에 육박하는 등 최다 수치를 보였다. 급증하는 환자로 병상과 일손이 부족해지면서 다급한 일본 정부는 간호사 자격을 가진 대학원생이나 교원을 의료현장에 보내달라고 대학에 협조를 요청했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간호 전공을 둔 전국 287개 대학에 간호사 자격을 가진 대학원생이나 교원이 의료 현장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고 <아사히신문>이 6일 보도했다. 이들이 의료현장에서 일하기를 원할 경우 학교쪽이 온라인 수업이나 휴직을 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는 것이다. 학생들은 경험과 기술에 따라 의료기관이나 요양 시설에서 일하게 된다.

이런 정부 움직임에 대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는 “학생 동원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후생노동성 담당자는 “어디까지나 간호사 자격을 지닌 이들에게 부탁을 하는 것이지 강제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병상 부족도 심각한 상황이다. 도쿄도의 경우 중증 환자용 병상 사용률이 75.8%에 달했으며 빈 병상이 사라지고 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병상 부족이 심각해진 이유 중 하나는 민간 병원이 코로나 환자를 수용하면 수익이 감소하는 것을 우려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 정부는 병상 부족으로 경증 환자의 경우 집이나 호텔 등에서 요양하도록 하고 있는데, 상태가 악화될 경우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것이 문제로 꼽히고 있다. 자택 등에서 요양하던 중 증상이 갑자기 나빠져 목숨을 잃은 이들이 적어도 122명에 달한다고 <엔에이치케이>(NHK) 방송이 전했다.

일본의 코로나 확산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전날 코로나 신규 확진자는 4915명이 나오는 등 지난달 31일 최다 수치(4520명)를 닷새 만에 훌쩍 넘어섰다. 사망자는 76명 증가해 3769명이 됐다. 오미 시게루 코로나19 대책 분과회 회장은 “수도권의 코로나 확산 상황이 단계 중 가장 심각한 4단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7일 도쿄도와 가나가와·지바·사이타마현 등 수도권 4개 지역에 긴급사태를 선언할 예정이다. 지난해 4∼5월에 이어 두 번째 긴급사태 발령이다.

김소연 기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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