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증시 3000..洪·李는 버블 경고, 文은 프리미엄 자화자찬

기자 2021. 1. 6.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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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6일 개장과 함께 3000포인트를 돌파한 뒤 등락을 거듭했다.

한국 자본시장 최초로 3000 고지에 오른 것은 경축할 일이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5일 "유동성 공급 등으로 잠재돼 있던 리스크가 올해 본격적으로 드러날 것"이라며 "자그마한 충격에도 시장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미 시장에서는 주택과 주식 등 자산 버블, 이를 야기한 범국가적 채무 급증에 대한 우려가 급속히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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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6일 개장과 함께 3000포인트를 돌파한 뒤 등락을 거듭했다. 한국 자본시장 최초로 3000 고지에 오른 것은 경축할 일이다. 코로나 사태에도 불구하고 한국을 대표하는 상장기업들에 대한 신뢰가 커지고 전망도 긍정적이라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그러나 그에 못지않게 위험 요인도 심각하다는 점에서 박수만 치기는 힘들다. 실물경제와 증시가 너무 괴리돼 있기 때문이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5일 “유동성 공급 등으로 잠재돼 있던 리스크가 올해 본격적으로 드러날 것”이라며 “자그마한 충격에도 시장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도 “위기 대응 과정에서 급격히 늘어난 유동성이 자산시장으로의 쏠림이나 부채 급증을 야기할 가능성”을 우려했다. 이미 시장에서는 주택과 주식 등 자산 버블, 이를 야기한 범국가적 채무 급증에 대한 우려가 급속히 커진다. 이런데도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새해 첫 국무회의에서 “코리아 디스카운트 시대가 끝나고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성장률 1위, 12월 수출액 역대 최대 등도 자랑했다. 경제부총리 및 한은 총재와 다른 것임은 물론, 전반적 현실과도 너무 거리가 먼 인식이다.

정부·가계·기업 모두 빚더미다. 지난해 9월 말 기준으로 무려 4900조 원이다. 특히, 가계부채는 부동산과 증시 투자 대출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국내총생산(GDP) 대비 101.1%, 기업부채는 GDP 대비 110.1%에 달해 위험 수위를 이미 넘었다는 게 한은 분석이다. 증시 과열 신호 역시 뚜렷하다. 기업들은 반기업 반시장 정책과 악법 속출로 경영 환경이 최악으로 몰려 ‘죽겠다’며 사업계획조차 못 짜는 판이다. 이자도 못 갚는 좀비기업은 마냥 늘어만 간다. 시기가 문제일 뿐 버블은 반드시 터진다. 과잉 유동성에 가린 총체적 경제 난국이란 현실을 외면해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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