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지수·코스피PER 경고음

2021. 1. 6.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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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부한 시중 유동성이 주식시장으로 몰리면서 코스피가 3000 고지를 넘어서는 등 전례없는 랠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버블' 논란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어 "코스피 PER과 버핏지수 등 과거 경험에 비춰 과열을 판단하는 지표들은 분명 버블을 가리키지만, 최근의 통화정책 등 다른 원인들이 종합적으로 반영돼 현재의 상황을 전달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며 "미국 또는 다른 신흥국과 비교해봐도 코스피 PER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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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과열·거품 징후는 분명"
"한국증시 저평가 해소 "시각도

풍부한 시중 유동성이 주식시장으로 몰리면서 코스피가 3000 고지를 넘어서는 등 전례없는 랠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버블’ 논란이 본격화되고 있다. 증시 버블을 진단하는 지수들도 일제히 분명한 과열을 가리키며 투자자 주의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증시 과열을 판단하는 지표인 ‘버핏 지수’는 지난해 말 기준 124.5%까지 상승했다. 버핏 지수는 증시 시가 총액을 명목 국내총생산(GDP)으로 나눈 것으로, 일반적으로 버핏지수가 70~80% 수준이면 증시가 저평가된 것으로 보고, 100% 넘으면 거품이 낀 것으로 해석한다.

세계적 가치투자자인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2011년 한 인터뷰에서 “국내총생산(GDP) 대비 시가총액 비율이 적정한 주가 수준을 측정할 수 있는 최고의 단일 척도로 평가할 수 있다”라고 말해 버핏 지수라는 지표가 등장한 바 있다.

작년 증시 폐장일인 12월30일 기준 코스피 시가총액은 1980조5000억원, 코스닥 시총을 합치면 총 2366조1000억에 달했다. 전날인 5일 기준 코스피 시가총액은 2120조982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초 2000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2019년 명목GDP는 1919조원으로, 2020년에는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인해 1%대 감소가 전망된다.

코스피의 이익 대비 주가 비율을 나타내는 PER(주가수익비율) 역시 과열 구간에 접어들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작년말 기준 코스피 12개월 선행 PER은 14.41로, 국내 증시의 장기 평균선인 10배에 비해선 역사적 수준에 달했다는 평가다. 코스피 12개월 선행 PER는 실적 추정치의 상향 폭보다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과열 여부를 측정할 수 있는 대표적인 지표다.

이같은 과열 지표에도 증권가에서는 현 증시 상황이 곧 꺼질 버블인지 아닌지에 대한 판단은 엇갈리고 있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2개월간의 코스피 상승률이 바닥을 치고 회복하는 상황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30%에 달한다는 점, 최근의 비정상적인 저금리 상황 등을 고려하면 과열, 거품의 징후가 있다고 판단할 수 있다”면서도 “한편으로는 중후장대 산업구조에서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 등으로 중심축이 변화하며 증시 밸류에이션이 재평가되고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되는 국면이라고 해석해 볼 여지도 있다”고 분석했다.이어 “코스피 PER과 버핏지수 등 과거 경험에 비춰 과열을 판단하는 지표들은 분명 버블을 가리키지만, 최근의 통화정책 등 다른 원인들이 종합적으로 반영돼 현재의 상황을 전달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며 “미국 또는 다른 신흥국과 비교해봐도 코스피 PER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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