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디움' 지불유예..무역금융펀드 상환 '골치'

2021. 1. 6. 11:2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싱가포르 무역업체 로디움(Rhodium)이 지난달 모라토리엄, 즉 지불유예를 선언했다.

사업 재건을 위한 모라토리엄인만큼 큰 문제는 없다는 입장이지만, 로디움의 매출채권에 투자한 라임CI펀드, 피델리스무역금융펀드 고객들로서는 자금회수가 더 늦어지게 돼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국내에서 로디움 매출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는 라임크레딧인슈어드(CI)펀드, 피델리스싱가포르무역펀드 등 2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피델리스·라임CI펀드 등
신한·하나銀서 주로 판매
"보험금 청구는 문제 없어"

싱가포르 무역업체 로디움(Rhodium)이 지난달 모라토리엄, 즉 지불유예를 선언했다. 사업 재건을 위한 모라토리엄인만큼 큰 문제는 없다는 입장이지만, 로디움의 매출채권에 투자한 라임CI펀드, 피델리스무역금융펀드 고객들로서는 자금회수가 더 늦어지게 돼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및 주요 외신에 따르면 로디움은 지난달 17일 싱가포르법에 따라 6개월간 모라토리엄을 신청했다. 앞서 로디움은 채권자들로부터 부채에 대한 법정 청구절차(Statutory Demand)를 요구받았다. 싱가포르법에 따르면 부채가 21일내에 지불되지 않을 경우 채권자에게 정리해산, 파산 절차 권한이 생긴다. 로디움은 코로나19 여파로 자금 문제가 생기자 회사를 보호하기 위해 모라토리엄을 신청했다는 설명이다.

국내에서 로디움 매출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는 라임크레딧인슈어드(CI)펀드, 피델리스싱가포르무역펀드 등 2개다. 라임CI펀드(모펀드 기준)의 판매고는 2900억원 안팎으로 로디움 매출채권을 주로 투자한다. 피델리스싱가포르무역펀드는 알지스, 아피스, 로디움 등 셀러가 달라 정확한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다.

신한은행 판매분이 제일 많은데, 지난달 환매 연장사실을 알린 ‘피델리스 홍콩 전문 사모투자 11호’의 바이어가 로디움이었다. 최근 신한은행은 ‘피델리스글로벌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제1호’ 투자자들에게도 “해당 펀드는 로디움 또는 그 자회사를 셀러로 하는 매출채권에 투자해있다”며 모라토리엄 사실을 추가 고지했다. 하나은행은 내달 6일 로디움 매출채권에 투자하는 펀드 만기가 돌아온다. 규모는 115억원 규모이고, 이 중 20억원이 하나은행, 나머지는 신한은행 몫이다.

금융사 관계자는 “청산이 아닌 사업 재건을 위한 부채 재조정이 이뤄지는 것으로 모라토리엄 기간에도 보험금 청구는 문제없이 진행된다”고 말했다.

라임CI펀드의 경우 신한은행만 50% 선지급을 결정한 상태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모라토리엄으로 보험금 지급이 거절되면 추가 자산회수가 어려워질 수 있다. 선지급 결정을 하지 않은 타 판매사 투자자들은 상당기간 자금회수가 불투명하게 됐다.

한 라임CI 투자자는 “판매사마다 선지급 여부가 다른데, 모라토리엄으로 인해 자산회수에 문제가 생길 경우 울며 겨자먹기로 선지급이라도 해달라고 부탁해야할 상황이 될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로디움의 경우 이달 중순 이후 재판 결과가 나온다고해 이를 보고 고객들에게 안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서정은 기자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