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관련학술단체협 "수능 영어 절대평가로 학생 실력 하락"

이도연 2021. 1. 6.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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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수학능력시험의 영어 영역 절대평가로 대입 변별력이 약화하고 학생들의 영어 실력이 하락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협의회는 영어영역 상위 등급 인원이 대폭 늘어나면서 대입 영어 변별력은 저하되고 학년이 올라갈수록 학생들의 영어 학습 동기가 현저히 약화했다고 지적했다.

협의회는 "서울대 입학생의 수능 영어 1등급 비율 하락은 절대평가 이후 영어 대입 반영비율 하락과 변별력 상실을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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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 변별력도 사라져..국어·수학과 같은 방법으로 평가해야"
2021학년도 수능 영어영역 문제지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영어 영역 절대평가로 대입 변별력이 약화하고 학생들의 영어 실력이 하락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영어관련학술단체협의회는 6일 '수능영어 절대평가 4년 중간점검 결과'를 발표하고 수능 영어 절대평가 제도의 개선을 촉구했다.

2018학년도 수능부터 영어 과목이 절대평가로 전환된 뒤 90점 이상은 모두 1등급, 80∼89점은 모두 2등급 등을 받게 되면서 등급 내 점수 차이가 없어졌다.

협의회는 영어영역 상위 등급 인원이 대폭 늘어나면서 대입 영어 변별력은 저하되고 학년이 올라갈수록 학생들의 영어 학습 동기가 현저히 약화했다고 지적했다.

영어 상대평가였던 2015∼2017학년도의 전국 수능 영어 1등급 비율 3개년 평균은 4.5%였는데 절대평가였던 2018∼2021학년도의 4개년 평균은 8.9%로 4.4%포인트 증가했다.

그러나 서울대학교 입학생의 수능 영어 1등급 비율은 2015∼2017학년도 평균이 85.7%였으나 2018∼2021학년도에는 67.2%로 오히려 하락했다.

협의회는 "서울대 입학생의 수능 영어 1등급 비율 하락은 절대평가 이후 영어 대입 반영비율 하락과 변별력 상실을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대학생의 영어 실력이 하락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수능 (CG) [연합뉴스TV 제공]

협의회가 지난해 전국 대학 교양 영어 담당 교수와 강사 17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이들 중 53%가 학생들의 문법 능력이 약화했다고 답했다. 독해 능력이 약화했다는 응답은 40%, 어휘 능력이 하락했다는 응답은 35%였다.

조사대상 중 66%가 '학생들의 영어 능력 격차가 심화했다'고 답했으며 70%는 '교양교육 내 영어의 위상이 낮아졌다'고 답했다. 조사 대상 중 77%는 영어 약화의 가장 큰 원인으로 수능 절대 평가를 꼽았다.

협의회는 "동일 기초과목군인 국어, 영어, 수학의 수능 평가는 반드시 동일한 방법으로 실시돼야 한다"며 "수험생과 학부모를 불안하게 만드는 이름뿐인 절대평가 대신 신뢰도와 변별력을 갖춘 절대평가를 시행하기 위해 준거 설정 정교화 등 개선을 위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dy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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