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엉터리 공수처장 후보자 서류 제출한 靑..10년 일했는데 증명서엔 25년

양범수 기자 2021. 1. 6.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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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靑 민정수석실 서류 검토도 제대로 하지 않아"청와대가 국회에 제출한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후보자에 대한 재직증명서와 이력서 사이에 오류가 있는 것으로 6일 확인됐다.

2010년부터 헌법재판소에 근무한 김 후보자가 청와대 검증을 거쳐 국회에 제출된 재직증명서상에는 1995년부터 근무한 것으로 기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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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靑 민정수석실 서류 검토도 제대로 하지 않아"

청와대가 국회에 제출한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후보자에 대한 재직증명서와 이력서 사이에 오류가 있는 것으로 6일 확인됐다. 2010년부터 헌법재판소에 근무한 김 후보자가 청와대 검증을 거쳐 국회에 제출된 재직증명서상에는 1995년부터 근무한 것으로 기재돼 있다. 1995년은 김 후보자가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임용 후 초임판사로 재직했던 시기다.

전날(5일) 국회에 제출된 김 후보자의 헌법재판소 재직증명서에는 김 후보자의 근무기간이 1995년 3월 1일부터 2021년 1월 4일까지(25년 10개월)로 나타났다. 그런데 김 후보자가 직접 작성해 지난 4일 국회에 제출한 김 후보자에 대한 이력서에는 2010년 2월 1일부터 헌법재판소에 근무한 것으로 적혀있다.

김진욱 초대 고위공직자 범죄수사처장 후보자가 지난 5일 종로구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연합뉴스

김 후보자가 제출한 헌법재판소 경력증명서에도 김 후보자의 근무 기간은 2010년 2월 1일로 기재돼 있다. 재직증명서와 경력증명서는 헌법재판소 사무처장 직인이 찍혔다. 같은 기관에서 발급한 증명서에서 다른 정보가 기재된 것이다. 헌법재판소는 "단순 시스템상 오류에 따른 문제"라고 해명했다고 했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인사청문회를 거치는 공직후보자에 대한 서류는 지명권자가 국회에 제출하도록 돼 있다. 김 후보자의 지명자는 문재인 대통령이기 때문에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이 작업을 총괄한다. 민정수석실과 공직기강비서관과 공직기강비서관 산하 인사검증팀이 사전 검증을 한다.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은 "인사검증을 담당하는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대통령이 지명한 후보자에 대한 공식 서류조차 제대로 확인하지도 않고 제출한 것은 문제가 있다"며 "청와대가 국회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인식이 드러난다"고 했다.

헌법재판소 연구관 출신인 김 후보자는 헌법재판소장 비서실장, 기본권연구팀장, 교육팀장을 거쳐 국제심의관으로 재직 중이다. 김 후보자가 서울지방법원에서 발급받아 제출한 경력증명서를 보면 김 후보자는 1995년 3월 1일부터 1998년 2월 28일까지 서울지방법원에서 판사로 근무했다.

김 후보자는 여야 추천 인사와 정부, 대한변호사협회 인사로 구성된 공수처장 후보추천위원회에서 이건리 국민권인위원회 부위원장과 함께 최종 후보로 추천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두 명의 후보 가운데 김 후보자를 지명했고, 지난 4일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요청안을 재가했다.

김진욱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자가 지난 5일 국회에 제출한 재직증명서와 경력증명서.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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