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하는 '감사편지 쓰기' 연중 캠페인>"세상과 마주할 수 있게 손잡아 주신 선생님.. 저도 따뜻한 사람 되겠어요"

기자 2021. 1. 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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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세상으로 나올 수 있게 손잡아 주신 이필숙 선생님께.

이필숙 선생님, 안녕하세요? 유치원을 다니지 않고 입학한 저에게 처음 친구들과 생활하는 학교는 말 그대로 우여곡절의 연속이었어요.

하지만 선생님께서는 제 말에 귀 기울여주시고, 제가 하는 말의 의미를 친구들에게 알려주셨어요.

서투른 표현 방법을 친구들과 공감할 수 있게 도와주신 선생님 덕분에 친구들은 저를 이상한 아이라고 부르지 않고 조선 선비라고 함께 이야기하며 웃을 수 있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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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장관賞 강현욱

함께하는 세상으로 나올 수 있게 손잡아 주신 이필숙 선생님께.

이필숙 선생님, 안녕하세요? 유치원을 다니지 않고 입학한 저에게 처음 친구들과 생활하는 학교는 말 그대로 우여곡절의 연속이었어요. 책 속 친구들과 대화하듯이 학교 친구들에게 이야기하면 이상한 말, 나쁜 말을 한다고 오해해서 외면당하기 일쑤였어요. 친구들 앞에서 말하는 것이 두려워지고 점점 조용하게 지내야 하는 학교 생활 때문에 말수가 줄어드는 만큼 학교는 점점 재미없는 곳이 되어갔어요.

하지만 선생님께서는 제 말에 귀 기울여주시고, 제가 하는 말의 의미를 친구들에게 알려주셨어요. 서투른 표현 방법을 친구들과 공감할 수 있게 도와주신 선생님 덕분에 친구들은 저를 이상한 아이라고 부르지 않고 조선 선비라고 함께 이야기하며 웃을 수 있게 되었어요. “생각을 표현하는 방법은 다양해. 현욱이는 정말 멋진 생각을 말과 글로 표현하는 힘이 있어. 현욱이의 창의적인 생각들엔 세상을 아름답고 행복하게, 그리고 조금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시키는 힘이 있다고 믿어.”

선생님의 칭찬에 시들어 버릴 뻔했던 저의 떡잎은 가뭄에 단비를 만난 듯했어요. 진심으로 해 주시는 말씀 덕분에 다채로운 열매와 꽃을 피우는 뿌리 깊은 나무로 씩씩하고 건강하게 자라고 있고 여전히 훌륭한 거목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어요. 간혹 생각보다 행동이 앞설 때 선생님께서 제 손을 꼭 잡아 주시며 “현욱아,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는 것을 실천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지? 실천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지만 우리는 어떤 것이 바른 것인지 알고 있어. 선생님은 현욱이가 바른 것을 실천할 줄 아는 어린이라고 믿어”라고 말씀해 주셨어요.

선생님께서 잡아주신 손은 혼자만의 세상에서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으로 나올 수 있도록 해주신 소중한 손이었어요. 새로운 도전에는 큰 의미가 있는 거라며 영재원에 도전해 보라고 하셨을 때는 멀게만 느껴졌지만 도전하면서 배우는 소중한 경험의 가치를 알기에 용기 내 보았어요.

지금은 영재원에서 새로운 세상을 향한 발걸음을 한 발 더 내디디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나와의 의지를 다지기 위해 두 주먹을 불끈 쥘 때면 선생님과 함께 손잡았던 때가 떠올라요. 생각의 문을 활짝 열 수 있게 자신감을 주신 선생님. 세상과 가까워질 수 있게 마음의 문을 활짝 열어 손잡아 주신 선생님. 너무 고맙습니다. 따뜻했던 선생님의 손만큼이나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현욱이가 선생님을 항상 기억할게요.

* 문화일보 후원,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주최 ‘감사편지 쓰기’ 공모전 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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