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차분하게 열정적인 정세운..완성이자 시작인 '24'

정병근 2021. 1. 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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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운이 6일 첫 정규 앨범 '24' 파트2를 발표한다. 이번 정규 앨범에는 총 6곡이 수록됐고 정세운이 전곡 프로듀싱했다. /스타쉽 제공

6일 첫 정규 앨범 '24' 파트2 발매, 전곡 프로듀싱

[더팩트 | 정병근 기자] 정세운이 첫 정규 앨범 '24' 파트2로 돌아온다. 완성인 동시에 시작인 앨범이다.

"나른하고 차분한 이미지지만 그 안에서도 꿈틀대는 열정과 욕심이 있다."

정세운이 지난해 7월 첫 정규 '24' 파트1을 발표하면서 한 말이다. 이 말은 정세운을 가장 잘 표현한다. 자극적이기보다는 진중한 가사와 정성껏 내뱉는 음들이 차분한 느낌을 준다. 반면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고 참여도를 늘리며 음악 세계를 확장해 온 모습은 열정적이다.

고등학생이던 2013년 SBS 'K팝스타 시즌2'에 출연해 자작곡 9곡으로 톱10에 올랐던 정세운은 사실 떡잎부터 다른 싱어송라이터다. 이후 오랫동안 담금질을 하던 그는 2017년엔 엠넷 '프로듀스101 시즌2'에서 다양한 끼를 발산하며 최종 12위를 차지했다. 이에 정세운이 아이돌그룹으로 데뷔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지배적이었다.

가창력과 곡 작업 능력에 스타성까지 입증한 정세운은 2017년 8월 미니 앨범 'EVER(에버)'를 발표하며 솔로 데뷔했다. 당시만 해도 소속사는 "계속 솔로로 활동을 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나 정세운은 5년 차가 된 지금도 혼자 활동하고 있다. 정세운은 솔로 데뷔 당시만 해도 정해진 것 없었던 자신의 길을 음악성과 열정으로 개척해 나갔다.

그때와 달라진 게 있다면 발표한 곡 수가 쌓였고 앨범 전곡 프로듀싱을 직접 하는 뮤지션으로 성장했다는 점이다. 데뷔 앨범에서 달랑 한 곡 작사 작곡에 참여하는 것에 그쳤던 그는 2019년까지 4장의 미니 앨범을 발표하면서 조금씩 참여도를 높였고 차츰 자신의 이야기를 앨범에 담기 시작했다.

그 성장 과정에서 중요한 이정표가 되는 앨범이 바로 첫 정규 앨범 '24'다. 지난해 7월 발표한 파트1에서 6곡 전곡 작사 작곡에 참여하고 5곡 편곡에 참여한 정세운은 6일 발표하는 파트2 역시 전곡 프로듀싱을 했다. 파트1 발표 당시 "정규 앨범은 전부 자작곡으로 채워보자는 꿈이 있었는데 실현했다"는 말을 파트2에서도 지켰다.

정세운은 파트1에 복잡하고 지치거나 어둡고 불안할 때 아무 부담 없이 언제든 들러 편히 쉴 수 있는, 꺼지지 않는 등불이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파트2에는 깊어지는 감정 폭과 함께 변화를 이어온 자신만의 음악 세계관을 그대로 담아냈다.

정세운의 새 앨범 타이틀곡 'In the Dark'는 희망이 보이지 않지만 포기하지 않고 빛을 향해 달려가는 순간을 자신 있게 표현한 곡이다, 파워풀한 어쿠스틱 기타 리프 사운드와 그루비한 리듬이 돋보인다. /스타쉽 제공

정세운은 앞서 공개된 앨범 티저 영상에서 '아무 일도 없다는 듯 하루가 지곤 해', '아무것도 아닌 듯 마음들을 외면해', '긴 기다림 속에서 보이지 않는 길을 찾듯 오늘도 밤은 지나가', '우린 지금부터 빛나게 될 거야'라는 내레이션을 삽입했는데 이는 그가 '24' 파트2를 통해 어떤 메시지를 전하려 했는지 분위기를 짐작케 한다.

타이틀곡은 'In the Dark(인 더 다크)'다. 희망이 보이지 않지만 포기하지 않고 빛을 향해 달려가는 순간을 자신 있게 표현했으며, 파워풀한 어쿠스틱 기타 리프 사운드와 그루비한 리듬이 돋보이는 팝 곡이다.

최근 공개된 뮤직비디오 티저 영상에서 정세운은 위태로운 청춘 그 자체를 보여줘 호기심을 자극한다. 전반적으로 공허하면서도 자유롭다. 홀로 텅 빈 공간을 배회하고 하늘을 보며 공상에 잠긴 듯한 정세운의 모습과 함께 'In the Dark'의 세련된 멜로디 라인이 어우러져 절제된 세련미와 시크한 무드를 자아냈다.

이를 비롯해 감각적인 팝스타일의 ':m (Mind)', 중독성 있는 훅 멜로디가 돋보이는 'Fine(파인)', 편안한 레트로 재즈 팝 'DoDoDo(두 두 두)', 낭만적이면서도 로맨틱한 칠 스타일의 팝 '숨은 그림 찾기', 재즈 피아노 선율과 매력적인 보이스가 어우러진 담백한 분위기의 'Be a fool(비 어 풀)'이 더욱 깊이를 더한 정세운의 성장을 느끼게 한다.

정세운은 최근 패션 매거진 보그 코리아와 진행한 화보 촬영 및 인터뷰에서 "'24' 파트1이 00:00시라면 파트2는 00:01시다. 한 바퀴를 돌아 진짜 한 발을 내디뎠다는 의미다. 그간 정세운이 신발 끈을 묶었다면 그 신발로 걷기 시작했다"고 이번 앨범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는 파트1 발표 당시 "24가 디지털로 00시다. 정규 앨범을 계기로 새로운 정세운을 시작한다는 의미다. 나만의 색을 이젠 찾은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했던 말의 연장선상에 있다. 성장을 거듭하며 심지 곧은 싱어송라이터가 된 정세운이 이번 앨범에서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더 나아가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여줄지 기대된다.

kafka@tf.co.kr
[연예기획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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