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섭게 폭주하던 '막장' 최강자 '펜트하우스' 시즌1, 28.8% 최고 시청률로 종영
[경향신문]
폭주 기관차처럼 매섭게 달음치던 SBS <펜트하우스>가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시즌1을 마무리했다.
6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한 SBS 드라마 <펜트하우스> 시즌1 마지막회 시청률은 1부 23.5%, 2부 28.8%를 기록했다. 자체 최고 시청률이다.
자극적이면서도 흡입력 있는 서사로 “미친 드라마” “‘마라맛’ 드라마” 등 과격한 별칭을 얻었던 <펜트하우스> 시즌1은 결말에서까지 시청자들을 혼란에 빠뜨리는 예상 밖의 전개로 관심을 모았다. 드라마는 딸 민설아(조수민)의 복수를 꿈꾸던 심수련(이지아)의 비극적인 최후 뒤로, 새로운 복수의 주체로 떠오른 오윤희(유진)의 얼굴을 비추며 시즌1을 마무리했다. 그간 부와 명예를 위해 저지른 잔혹한 악행의 대가를 받는 듯했던 천서진(김소연)과 주단태(엄기준)는 끝내 심수련과의 싸움에서 승기를 잡고 펜트하우스를 차지하는 ‘절대악’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막장 드라마’의 대가로 불리는 김순옥 작가와 주동민 PD의 만남으로 방영 전부터 주목을 받은 <펜트하우스>는 시즌1 방송 내내 숱한 화제를 뿌렸다. 드라마는 불륜과 납치·살인·출생의 비밀·입시 비리·학교 폭력 등 ‘막장’의 필수 요소들을 망라하며, 우리 사회의 욕망이 응축된 부동산·대학 입시라는 소재를 거침없이 풀어냈다.
<펜트하우스>를 보는 시청자들의 시선은 엇갈렸다. 드라마는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예상 밖의 서사와 속도감 있는 전개, 배우들의 열연으로 최고 시청률을 거듭 갱신했으나, 한편으로는 폭력적이고 과장된 연출과 개연성이 결여된 터무니 없는 서사로 적지 않은 비판을 받았다. 납치·감금 등이 포함된 청소년들의 집단 괴롭힘 장면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 법정제재를 받기도 했다.
시즌1를 마치며 제작진은 “지치고 힘든 일상을 잠시 잊게 만들어 드리고 싶다는 생각으로 모든 배우, 스태프, 제작진이 열정을 불태웠다. 시청자분들의 뜨거운 호응 덕분에 오히려 저희가 더 큰 힘을 얻었다”며 “<펜트하우스> 시즌1은 막을 내리지만 역대급 스토리의 시즌2가 곧 찾아온다.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펜트하우스>는 곧 금토극으로 자리를 옮겨 시즌2와 3을 각각 12부작으로 방송한다.
김지혜 기자 kim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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