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유상증자 가결.. 국민연금은 왜 반대표를 던졌나

김정훈 기자 2021. 1. 6.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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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가 대한항공 유상증자에 반대의사를 내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국민연금이 유상증자에 딴지를 걸었다는 것은 대한항공의 아시아나 인수에 사실상 반대표를 던진 것이나 다름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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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이 대한항공 유상증자에 반대의사를 낸 것에 대해 '보여주기 식 명분 쌓기'라는 지적이 나온다./사진=뉴스1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가 대한항공 유상증자에 반대의사를 내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대한항공의 유상증자는 향후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사전 작업이다. 국민연금이 유상증자에 딴지를 걸었다는 것은 대한항공의 아시아나 인수에 사실상 반대표를 던진 것이나 다름없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오전 9시 본사 사옥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발행주식 총수를 기존 2억5000만주에서 7억주로 늘리는 정관 변경안을 가결했다. 특별 결의 사안인 이번 정관변경안에는 총회 참석 주주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인 69.98%가 찬성, 안건이 가결됐다.



왜 반대했나


전날 국민연금 수탁위는 대한항공 유상증자에 반대를 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수탁위는 아시아나항공 인수 과정에서 미비한 실사 등 절차적인 문제를 표명하며 반대 입장을 결정했다고 알려진다. 주주가치 훼손이 우려된다는 이유다.

국민연금 수탁위는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따른 긍정적 효과와 부정적 효과 등 다양한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고 판단했다"며 "하지만 인수계약 체결과정에서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실사 없이 인수를 결정한 점, 아시아나항공의 귀책사유를 계약해제사유로 규정하지 않아서 계약 내용이 대한항공에 불리할 수 있는 점 등 주주가치 훼손 우려가 있다는 부정적 의견이 제시돼 최종적으로 반대표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국민연금이 주주들을 의식해 '보여주기 식 반대표'를 던진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애초에 국민연금과 한진 측 지분 차이가 커 정관 변경 안건 통과에는 큰 무리가 없었다.

대한항공의 최대주주인 한진칼은 지난해 3분기말 기준, 대한항공 지분 31.13%를 보유하고 있다. 국민연금(8.11%)을 제외한 58.89%는 소액주주, 우리사주조합은 6.39%를 보유하고 있다. 8%대 지분을 가진 국민연금의 반대표가 정관 변경 무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적었던 것이다.

그럼에도 국민연금이 반대표를 던진 것은 가결 가능성이 높은 사안에 대해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했다는 명분 쌓기를 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향후 대한항공의 아시아나 인수가 무산됐을 때 국민연금에 향해질 비난을 사전에 차단할 명분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대한항공의 주주가치는 이미 많이 떨어진 상태"라며 "또 대한항공은 유상증자를 하지 않으면 적자폭이 커 위험한 상태다.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유상증자를 주주들이 반대할 이유가 적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한 관계자는 "누구보다 주주가치 제고를 원하는 소액주주들이 대한항공의 아시아나 인수를 반대할 리 없다"며 "국민연금의 이번 반대표는 앞으로 받을 비난을 대비한 보험으로 보는 게 맞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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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기자 kjhnpce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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