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만에 20만원대..삼성SDS 백신유통 진출에 지배구조 기대감

장영은 2021. 1. 6.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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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IT서비스 업계 1위 회사인 삼성SDS(018260)가 1년만에 주가 20만원대를 회복하며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6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SDS의 주가가 단기 급등한 직접적인 원인은 코로나19 백신 관련 유통사업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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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 전날 14% 오르며 1년만에 20만원대 회복
삼성그룹 승계로 지배구조 관련 '예의주시'
코로나 관련 유통 신사업 진출설 호재로 급등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국내 IT서비스 업계 1위 회사인 삼성SDS(018260)가 1년만에 주가 20만원대를 회복하며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 1년간 박스권에서 횡보세를 보이던 주가가 전날(5일)전일대비 14.25% 폭등하며 12만2500원에 마감한 것이다.

삼성SDS 본사.

코로나 백신유통 사업 검토…신사업 진출설이 직접 호재

6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SDS의 주가가 단기 급등한 직접적인 원인은 코로나19 백신 관련 유통사업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 백신은 주식시장에서 가장 관심이 높은 ‘테마’이자 글로벌 시장을 대상하는 신사업이다.

삼성SDS는 지난주 의약품 전문운송 업체인 용마로지스와 저온 냉동시설을 보유한 한국초저온 등과 해외에서 백신을 들여와 국내 거점에 유통하는 모의시험을 했다. 초저온 보관 및 유통체인(콜드체인) 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한 코로나19 백신 유통사업에 진출하기 위해서다.

국내 도입이 확정된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은 영하 70도 이하에, 미국 모더나 백신은 영하 20도 정도에서 유통해야 한다. 초저온 상태로 보관·유통하는 역량도 중요하지만 이 과정을 신뢰도 높게 관리하는 기술 역시 중요하다. 특히 지난해 8월 한 중소 의약품 업체가 유통한 독감 백신이 상온에 노출되는 사건으로 불안감이 높아진 상황이다.

삼성SDS 관계자는 “기존 물류사업을 통해 냉장 유통은 물론 블록체인을 통한 상품 이력 관리 등의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며 “이번 모의시험은 사업 발주에 앞서 사업 타당성과 안정성을 검증하기 위한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경영권 승계 관련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인수설·합병설 지배구조 추측도 흘러나와

다만, 증시 전문가들과 업계 관계자들은 코로나19 백신 유통 사업 진출 소식이 에 일종의 ‘방아쇠’ 역활을 했다고 분석했다. 최근 삼성그룹 승계와 지배구조 변화와 관련 삼성SDS에 시장의 눈이 쏠려 있는 가운데 관련 호재가 나오면서 주가가 급등했다는 이야기다.

삼성SDS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지분율이 9.20%로, 삼성물산(028260)(17.08%)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도 각각 3.90%를 보유하고 있다.

이건희 회장의 별세로 조단위의 역대 최대 상속세 납부가 현안이 된 상황에서 오너 일가가 보유한 삼성SDS 지분가치를 높이는 방향으로 상속세 부담을 해결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한 재계 관계자는 “벌써 오래 전부터 이재용 부회장이 승계하는 과정에서 삼성물산과 삼성SDS의 지분 가치가 올라 갈 것이라는 시나리오가 공공연하게 나왔다”고 전했다.

삼성SDS가 삼성전자가 신성장 동력으로 점찍은 차량 전장 관련 회사를 인수하거나, 혹은 삼성전자에 합병될 것이란 소문도 돌고 있다. 익명을 한 증권사 연구원은 “삼성SDS가 기술력 있는 차량 전장부품 회사를 인수해 핵심점인 역활을 할 것이란 이야기가 돌았다”며 “삼성전자 합병설은 가능성이 낮아 보이지만 그만큼 시장이 삼성SDS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삼성SDS측은 코로나19 백신 유통 사업은 물류 신사업 확장 측면에서 검토하고 있는 것이 맞다고 인정했으나, 나머지 신사업 및 인수·합병 관련 소식에 대해서는 사실무근이라며 선을 그었다.

장영은 (bluera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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