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000 시대 개막] '동학개미'가 이끈 신기원..증권사들 "코스피 더 간다"

2021. 1. 6.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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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새해 불과 3거래일 만에 역사적인 3000 포인트를 돌파했다.

지난해 한국 증시를 주도한 개인 투자자들이 올해도 증시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말 KB증권이 올해 코스피 최상단을 3300으로 올렸고, 메리츠증권과 하나금융투자 등이 3200으로 잡은 데 이어, 지난해 말 지수 상단을 3200으로 제시했던 신한금융투자가 지난 5일 지수 상단을 3300포인트로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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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새해 들어 일평균 1조원 이상 순매수
고객예탁금, 신용융자잔고 등 가파른 상승세
삼성전자 등 대형주 순매수..지수 영향력 커져
증권사들 지수 상단 3300포인트로 상향 조정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3000선을 돌파했다. 코스피는 개장 직후 10.72포인트, 0.36% 오른 3,001.29를 기록했다. 코스피가 3000선을 넘어선 것은 2007년 7월 25일 2000을 처음 돌파한 이후 약 13년 5개월여 만이다. [박해묵 기자/mook@]

[헤럴드경제 정순식 기자] 코스피 지수가 새해 불과 3거래일 만에 역사적인 3000 포인트를 돌파했다. 지난해 한국 증시를 주도한 개인 투자자들이 올해도 증시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조단위 일일 순매수는 일상이 되고 있으며, 대기 자금인 고객예탁금 또한 증시로 쉼 없이 밀려들고 있다. 양호한 수급 여건을 감안해 증권사들은 연초부터 지수 밴드 상단을 3300선까지 올렸다.

▶ 개인투자자 14년 만의 신기원…역사적 3000 고지 선봉= 5일(현지시각) 미국 증시가 상승으로 마감하자 6일 한국 증시는 장 개장과 함께 3000포인트를 단숨에 돌파했다. 3000포인트 돌파는 기준시점인 1980년 1월4일 이후 41년 만이다. 지수가 2000포인트를 돌파한 시점인 2007년 이후로는 13년 5개월 만이다.

과거 증시를 주도하던 기관투자자와 외국인의 자리를 개인투자자가 대신하며 강한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인 65조원을 순매수한 개인은 올해 연초부터 조단위의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다. 개인은 지난 4일과 5일 이틀간 코스피에서 1조7600억원을, 코스닥에서 8500억원을 사들였다. 일평균 순매수 금액이 1조원을 훌쩍 넘어선다.

여기에 증시 주변 대기자금 또한 새해들어 증가세가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68조2873억원으로 지난달 31일의 65조5227억원 대비 2조원이 넘게 늘었다. 지난해 11월 18일 처음으로 65조를 돌파한 지 약 한달 보름 만에 68조원을 넘어섰다. 연말에 잠시 주춤하던 신용거래융자 잔액도 다시 확대되고 있다. 지난 4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19조3523억원으로 지난달말 대비 1309억원이 늘었다.

개인투자자들은 3000포인트를 넘어선 6일에도 장 개장 1시간 만에 7000억원이 넘는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특히 개인투자자들은 지수에 영향력이 큰 대형주 위주로 순매수에 나서며 장을 주도하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은 새해 개장 이후 이틀간 삼성전자에서만 1조2000억원이 넘는 금액을 사들였다.

▶ 3거래일 만에 달성된 3000 포인트…증권사들 지수 상단 3300으로 상향= 새해 3거래일 만에 3000 포인트의 벽을 넘어서자 코스피 지수를 바라보는 시선도 한층 뜨거우지고 있다. 개인들의 강한 매수세에 따른 수급과 양호한 기업 실적의 펀더멘털, 연초부터 이어지는 각종 정책 발표에 따른 기대감이 맞물리며 증시 상승의 견인차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증권사들은 발빠르게 지수 밴드 상단을 수정하며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앞서 지난해 말 KB증권이 올해 코스피 최상단을 3300으로 올렸고, 메리츠증권과 하나금융투자 등이 3200으로 잡은 데 이어, 지난해 말 지수 상단을 3200으로 제시했던 신한금융투자가 지난 5일 지수 상단을 3300포인트로 높였다.

한국 증시가 경기 회복을 선반영해 주가가 오르고 있는 만큼 고점을 치는 시기도 빠를 수 있다는 분석이다. 강송철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저금리로 주가 밸류에이션이 정당화되면서 주식 등 위험자산으로 머니 무브(money move)가 강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주주 환원 증대, 신성장 산업 중심 산업구조 변화 등 한국을 대한 밸류에이션 상향 요인이 존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지수 상단을 보수적으로 잡았던 삼성증권도 기존 상단이었던 2850포인트를 수정해 3300포인트로 올렸다. 한국의 수출 호조에 따른 이익 개선이 주가 상승을 견인할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 올해 코스피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대세 상승장의 기점이었던 2017년 당시에 준하는 186조원 수준의 급속한 실적 정상화 가능성을 기정 사실화하고 있고, 더 나아가 2022년 코스피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218조원으로 2018년 당시 기록했던 역사적 실적 피크 경신 가능성을 상정하고 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2021년 이후 글로벌 경기회복 및 반도체 주도 한국 수출 및 실적 펀더멘탈 개선 기대가 종전 예상보다 강화되고 있다”라며 “이는 한국 수출경기 및 기업실적 펀더멘탈의 급속한 정상화 가능성을 역설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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