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문아' 예능 침범한 주식 열풍, 애청자는 등 돌린 아이러니 [TV와치]

송오정 2021. 1. 6.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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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에 과도하게 집중돼 '퀴즈'는 뒷전이 된 방송 내용이 시청자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1월 5일 방송된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김용만은 새해 첫 방송인만큼 모두 부자 되시라며 금융 전문가 존 리, 유수진을 소개했다.

그러나 이날 방송에서 가장 큰 문제점은 퀴즈보다 주식에 과도하게 집중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퀴즈'가 뒷전이 된 '옥탑방의 문제아들'은 결국 애청자를 등 돌리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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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송오정 기자]

'주식'에 과도하게 집중돼 '퀴즈'는 뒷전이 된 방송 내용이 시청자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1월 5일 방송된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김용만은 새해 첫 방송인만큼 모두 부자 되시라며 금융 전문가 존 리, 유수진을 소개했다.

이날 방송에서 두 전문가는 오프닝부터 '주식'을 주제로 잘못된 혹은 올바른 주식과 투자에 관한 이야기를 전파했다. 오프닝만 18분을 넘기며 금융 관련 이야기가 주축이 됐다. 또한 퀴즈를 푸는 중간중간 재정관리 팁, 부동산의 득과 실 등을 계속해 언급했다.

대한민국은 '재테크' 열풍으로 뜨겁다. 가장 인기 있는 부동산을 시작으로, 가장 최근 불었던 비트코인 붐 등이 이를 방증한다. 주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인터넷 방송, 유튜브 등도 적지 않다.

돈에 대한 관심은 뜨거운 만큼, 이날 방송 퀴즈도 '돈' '부자'와 관련된 퀴즈를 중심으로 출제됐다. '알면 부자 된다'는 주제 의도는 새해를 맞이해 자신의 재정 상태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자산 계획을 생각해보는 좋은 동기가 될 수 있다.

다만 부자가 되기 위한 방법으로 '주식'만이 대안인 듯 '고집스럽게' 제안한 것이 문제가 됐다. 일각에서는 '주식은 투기다'라는 개념을 바탕으로 방송 내내 투기를 조장했다는 주장까지 일었다. 두 전문가가 자신이 악플을 받는 이유라 말했듯, 부동산이 인기인 대한민국에서 부동산의 문제점을 지적한 것은 일부 시청자에게 '불편함'이 됐다. 특히 주식에 대한 거부감이 팽배한 만큼 과도하게 주식을 고집하는 태도는 오히려 반발을 유발했다.

주식, 재테크 등에 대한 생각은 다르기에 얼마든지 논쟁거리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이날 방송에서 가장 큰 문제점은 퀴즈보다 주식에 과도하게 집중됐다는 것이다. 문제들 또한 '돈'과 관련되다 보니, 오프닝 이외에도 모든 대화 내용이 돈과 주식으로 연결됐다. 계속되는 돈 얘기는 흥미를 넘어, 흥미로운 이야깃거리가 사라지고 피로감을 야기하기 충분했다. 결국 그동안 엉뚱하고 다양한 문제를 풀어보는 퀴즈 프로그램의 재미마저 희석됐다.

'옥탑방의 문제아들'는 프로그램 기획의 중심에 퀴즈가 있다. 퀴즈로 이야기의 화두를 던지는 것으로 재미가 시작되고, 이는 애청자를 끌어모은 이유가 됐다. 그러나 '퀴즈'가 뒷전이 된 '옥탑방의 문제아들'은 결국 애청자를 등 돌리게 할 것이다. (사진=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 캡처)

뉴스엔 송오정 songo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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