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반기 오피스 거래 폭증 '상반기의 2.3배'

김동호 2021. 1. 6. 10: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오피스 매매시장은 활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신영에셋에 따르면 지난해 4·4분기 거래가 완료된 중대형 오피스빌딩(서울 및 분당권역 소재 거래면적 3300㎡ 이상)의 거래금액은 4조3748억원으로 집계됐다.

하반기 거래금액 급증에 따라 2020년 연간 거래금액은 2019년의 11조 9673억원 보다 14% 증가한 13조 6753억원으로 오피스시장 규모가 또 한번 크게 늘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부동산 대체투자 대안상품 불확실성 확대
컨버전 트렌드 서울 주요권역 확대 등 영향
전문가 "올해도 연간 11조원 이상 거래 예상"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오피스 매매시장은 활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거래금액은 9조5000억원으로 상반기보다 2.3배나 급증했다. 업계에서는 최근 10년간 연간 평균 거래금액이 8조4000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반기 만에 연간 평균 거래금액을 1조원 이상 상회한 역대급 거래라고 분석했다.

6일 신영에셋에 따르면 지난해 4·4분기 거래가 완료된 중대형 오피스빌딩(서울 및 분당권역 소재 거래면적 3300㎡ 이상)의 거래금액은 4조3748억원으로 집계됐다. 그간 분기 거래금액이 4조원을 상회한 것은 2015년 3·4분기와 2019년 2·4분기, 2020년 3·4분기 등 세 차례에 불과했다. 지난해 4·4분기까지 합치면 도합 네 번째로 늘어났다.

하반기 거래금액 급증에 따라 2020년 연간 거래금액은 2019년의 11조 9673억원 보다 14% 증가한 13조 6753억원으로 오피스시장 규모가 또 한번 크게 늘었다.

업계에선 오피스 매매 거래가 급증한 이유로 리테일과 호텔, 해외 부동산 등 부동산 대체투자 대안 상품의 불확실성이 크다는 이유를 꼽았다. 이들 상품은 코로나19로 임장활동이 어렵거나 수익성이 급락했고 회복 시기를 섣불리 점치기 어렵다. 반면 오피스시장의 경우 강남과 분당·판교권역의 안정세가 여전하고, 나머지 권역도 신규 공급에도 불구하고 타 상품 대비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컨버전 트렌드가 주요권역 모두로 확대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컨버전 트렌드란 오피스빌딩을 매입한 이후에 상대적으로 수익확보가 용이한 주거용 오피스텔(아파텔)이나 임대주택 등 오피스빌딩 외 다른 용도로 전환(Conversion) 개발하는 사례를 뜻한다. 지난해 상반기 강남권역에서 주로 발생했던 컨버전 트렌드는 하반기 도심권역과 여의도권역 등 서울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여의도는 2020년 한 해 파크원과 국민은행 여의도통합사옥 등 48만㎡ 규모의 오피스빌딩이 신규 공급되면서 3·4분기 공실률이 15%대까지 폭등했음에도, IFC 3개동(One, Two, Three IFC)이 모두 거래된 2016년(2조5000억원)에 이어 사상 두 번째로 많은 2조4000억원 규모의 거래가 이뤄졌다.

거래 규모가 큰 프라임급 오피스빌딩의 선매각 성공사례가 하반기에 집중된 것도 한 몫을 했다. 2020년 3·4분기에는 도심권역 SG타워(9393억원)와 디타워 돈의문(6563억원)에 이어 11월에는 여의도 파크원 타워2(9500억원·2020년 1월 우협 선정)가 거래 완료됐다. 12월에는 성수 디타워 아크로 포레스트 업무동(6000억원·2020년 4월 매매계약 체결)이 거래됐다. 합계가 3조원(3조 1427억원)을 웃돌며, 하반기 거래규모의 약 30%를 차지한 것이다.

2020년 오피스 매매시장의 주요 트렌드였던 주거상품으로의 컨버전 트렌드는 2021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사례와 기간을 감안했을 때, 통상 컨버전 사례 집중시기는 2~3년 가량이기 때문이다.

최재견 신영 부동산리서치센터 센터장은 "2020년 한 해를 관통한 컨버전 트렌드와 오피스빌딩을 대상으로 한 공모리츠시장 성장 등으로 2021년에도 오피스 거래는 성장세를 지속할 전망"이라며 "2021년에도 연간 11조원 이상의 거래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