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000] 새 지평 연 韓증시.. '거품' 논란은 아직 일러
개인투자자들 매수세 힘입어 코스피 한 단계 상승 분석
상승세 가파른다는 불안 있지만 '거품' 논란 아직 일러
중심축 이동하며 2,800~3,200 박스권 형성하리라는 분석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장이 열리자마자 1~2분 여 만에 3,002.26포인트로 직행, 30분 여가 지난 현재까지 3,020포인트 선을 오가고 있다. 지난 2007년 7월 25일 2,004.22포인트로 처음 2,000포인트를 돌파한 지 14년여 만에 3,000포인트 시대를 연 셈이다.
증권가는 ‘코스피 3,000 시대’라는 새 이정표를 바라보며 한국 증시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금 3,000을 넘어섰다고 해도 죽 3,000대를 유지할 수 있을지는 앞으로 여러 과정을 거쳐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하겠지만 이날을 계기로 한국 증시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것은 분명하다”며 “2,000~2,500 사이를 오가던 한국 증시의 중심축이 한 단계 올라가 2,800~3,200 사이의 안정권을 형성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역시 “3,000이라는 숫자도 의미 있겠지만 그보다는 최근 코스피가 계속 신고가를 경신하면서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스피의 업그레이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라는 글로벌적인 위기가 벌어진 후에 이뤄졌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최 센터장은 “글로벌 증시 가운데서도 코스피의 성장세는 두드러진다”며 “이는 글로벌 국가들 가운데서도 코로나19의 방역에 상대적으로 성공했다는 점과 우리가 그동안 쌓아왔던 어떤 산업 구조의 전환과 같은 강점들이 인정을 받았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지금 코스피 지수가 단기간 급한 상승세를 나타낸 점은 사실이지만 풍부한 유동성 여건과 글로벌 제조업 경기 회복세, 국내 기업의 안정적인 실적 전망 등을 감안한다면 충분히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는 수치로 판단하고 있다. 김학균 센터장은 “현재의 코스피를 저평가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극단적 저금리 속에서 다른 자산들도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는 점을 보면 코스피만이 버블이라고는 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단기적인 상승세에 휩쓸려 성급한 투자에 나설 필요는 없다고도 조언하고 있다. 김 센터장은 “조정이 언제 올 지는 누구도 알 수 없고 조정이 없을 수도 없다”며 “삼성전자 같은 좋은 기업은 계속 성장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건실하게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김경미기자 km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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