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슈에 연이은 훈련지 이동..1년 농사, 변수에 직면하다

정다워 2021. 1. 6.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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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훈련은 1년을 좌우할 중요한 일정이다.

많은 팀들이 유럽과 동남아시아 등 따뜻한 나라로 이동해 동계훈련을 실시했다.

훈련이 임박한 가운데 각 팀들의 훈련지 연쇄 이동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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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 동계훈련은 1년을 좌우할 중요한 일정이다. 농사로 따지면 땅을 고르고 씨앗을 뿌리는 계절이라 내실 있게 보내야 한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K리그 팀들은 자유롭게 해외를 오가며 시즌을 준비했다. 많은 팀들이 유럽과 동남아시아 등 따뜻한 나라로 이동해 동계훈련을 실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이 일상이 된 올 겨울은 다르다. 해외 훈련은 사실상 불가능한 가운데 K리그 1,2부리그 22개 팀들이 모두 국내에서 새 시즌을 준비한다. 대부분 상대적으로 기후가 온화한 남쪽으로 향한다. 제주도 서귀포를 비롯해 남해, 거제, 창원, 통영 등이 행선지다.

변수는 있다. 훈련이 임박한 가운데 각 팀들의 훈련지 연쇄 이동이 이어지고 있다. 당초 거제에서 첫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었던 FC서울은 창원으로 훈련지를 변경했다. 거제는 지난달 대형 조선소 노동자가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연쇄 감염이 일어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유지해왔다. 그러다 5일부터 2단계로 완화했다. 이 과정에서 서울은 새 행선지를 찾았고, 창원을 새 후보지로 확보한 후 이동을 선택했다.

서울의 이동으로 빈 자리에는 인천 유나이티드가 들어간다. 인천은 원래 순천에서 훈련할 계획이었다. 그런데 순천은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지지 않으면서 ‘2단계+α’ 기준을 적용했다. 결국 인천도 훈련이 불가하다는 통보를 받았다. 인천은 급하게 새 행선지를 물색하다 서울이 창원으로 이동한다는 소식을 듣고 빠르게 움직여 시설을 확보했다.

현재 상황에서 가장 급한 팀은 FC안양이다. 안양은 창녕에서 합숙 훈련을 실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창녕도 이달 17일까지 숙박 시설의 3분의2이내, 다중이용시설에 5명 이상 예약을 금지하면서 안양도 훈련을 할 수 없게 됐다. 현재 안양은 남쪽에서 훈련이 가능한 지역을 백방으로 알아보고 있지만 여의치 않은 분위기다.

예정대로 훈련을 실시하는 팀들도 언제 방을 빼야 할지 모른다는 공포 속에 겨울을 날 것으로 보인다. K리그1의 한 감독은 “우리가 가는 지역에서도 훈련은 되지만 웨이트 트레이닝장은 일주일간 이용할 수 없다고 하더라. 완벽한 환경에서 훈련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라면서 “내부적으로는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철수까지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최대한 조심히 훈련해야 할 것 같다. 1월에는 경기를 자제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다른 팀들도 대부분 선수들과 스태프가 코로나19 검사를 받는 등 조심스럽게 훈련을 준비하고 있다.

그나마 클럽하우스가 있는 팀들의 경우 철수 명령이 떨어져도 훈련에 큰 지장은 받지 않지만 클럽하우스가 없는 팀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진다. 급하게 새 훈련지를 찾기 어려운데다 집에서 출퇴근을 하며 시즌을 준비하는 최악의 상황이 나올지도 모른다. 수도권, 중부지방 팀들은 혹한기 날씨 속에 훈련을 이어가야 한다. 여러모로 불안감 속 겨울을 새해를 시작하는 셈이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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