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코로나19 기승에 '캠프 조기 합류' 엄격 제한

김재호 2021. 1. 6.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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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2021시즌을 준비할 메이저리그 선수들, 그 과정이 순탄치 않을 예정이다.

'USA투데이'는 6일(한국시간) 리그 사무국이 30개 구단에 배포한 공문 내용을 입수,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각 구단들에게 스프링캠프 시작전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구단 훈련 시설을 이용하는 것을 제한할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이르면 이번주부터 시설 사용을 원하는 선수들에게 스프링캠프 훈련장을 개방할 예정이다. 메이저리그 선수들은 캠프가 개막될 때 사실상 실전에 임할 수 있을만큼 몸을 만들어오는데 이들 대부분은 캠프 일정보다 일찍 훈련장에 합류, 몸을 만들기 시작한다.

지난해 2월 캠프 공식 소집을 앞두고 불펜 투구를 하는 김광현의 모습. 2021년은 캠프 공식 일정이 시작되기전까지 시설 이용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 MK스포츠 DB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공문을 통해 "몇몇 팀들이 1~2월부터 훈련 시설을 개방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알다시피 미국내에서 코로나19는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고, 연말연시 시즌이 끝나면 더 악화될 것이다. 아직 전문가들로부터 현재 상태에서 조직된 훈련을 하는 것이 안전한지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받지 못했다. 훈련을 안전하게 진행하기 위해서는 절차가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아직 선수노조와 2021시즌 스프링캠프와 정규시즌에 대한 방역 수칙에 대해서도 논의하지 못했다. 코로나19 집중 검사도 캠프가 시작되기전까지는 어려울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스프링캠프가 시작되기전까지 구단들은 선수들에게 훈련장 조기 이용 목적으로 현재 거주지에서 훈련장이 있는 장소로 이동하는 것을 지시하거나 독려, 혹은 요청하지 말 것을 부탁드린다"고 주문했다.

스프링캠프가 시작되기전 훈련 시설을 사용할 수 있는 경우는 ▲ 선수가 훈련 시설이 위치한 지역에서 거주하는 경우 ▲ 훈련 시설에서 의학적인 치료가 필요한 경우 ▲ 구단이 주도하는 미니캠프에 참가가 승인된 경우에 한해서만 허용할 예정이다. 플로리다에 거주지가 없는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그리고 이번에 처음 빅리그에 진출한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경우 시즌 준비에 적지않은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우려된다.

구단이 선수의 훈련 참가를 위해 이동편과 주거지를 제공하는 행위, 허용되지 않은 단체 훈련을 하는 행위는 엄격하게 금지된다. 치료, 혹은 미니캠프 목적으로 방문할 경우에만 구단이 이동편과 주거지를 제공할 수 있다. 이같은 지시사항을 위반할 경우 사무국 차원에서 징계가 내려질 예정이다.

시설 사용이 허용된 선수들에 대해서도 엄격한 절차가 적용된다. 구단들은 캠프 소집전 훈련 시설 이용을 원하는 선수들의 명단을 작성, 사무국에 제출해야한다. 선수와 스태프의 시설 출입 시간, 체온 측정 기록 등도 모두 기록해야한다. 화씨 100.4도(섭씨 38도) 이상의 고열자, 코로나19 관련 증상이 있는 이들은 출입할 수 없다. 코로나19 검사 비용은 구단이 자체 부담해야한다. 개인 훈련시 감독하는 스태프는 한 명으로 제한되며, 실내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해야한다. 식사 제공은 추후 지시가 있을 때까지 금지된다. 시설에 출입할 수 있는 인원은 최대 선수 10명, 스태프 10명으로 제한되며 클럽하우스에는 다섯 명까지만 입장이 허용된다.

40인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마이너리그 선수들은 방역 지침이 내려오기전까지 클럽하우스, 배팅케이지, 웨이트룸, 식당 등의 시설 이용이 제한된다.

메이저리그는 지난 시즌 여름캠프 개막 직전 필라델피아 필리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등 일부 구단 훈련장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해 홍역을 치른 바 있다. 재발 방지를 위해 사전에 제한 조치를 발표한 모습이다.

USA투데이는 15개 구단의 훈련장이 위치한 애리조나주의 경우 지난주 10만명 당 121.8명의 신규 확진자가 등장, 미국 전체 평균(64.7명)의 두 배 가까운 수치를 기록했다고 전하며 코로나19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소개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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