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당' 임일주 "24살때 사고로 사지 마비"..이자연 "이적만큼 감동"

'아침마당' 임일주 씨의 사연이 감동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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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전 방송된 KBS1 교양프로그램 '아침마당'에서는 '도전 꿈의 무대'가 펼쳐졌다.

이날 도전자 임일주 씨의 사연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휠체어를 타고 등장한 임일주 씨는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해 "24살 때 교통사고를 당했는데, 척추 손상으로 목 아래가 다 마비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 꿈은 가수였다. 군대 가기 전에 라이브 카페에서 노래를 불렀다. 노래도 잘했고, 얼굴도 귀엽게 생겨서 멋진 가수가 될 줄 알았다. 하지만 그 사고로 내 몸이 마비되고, 내 꿈도 산산조각이 났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러나 임일주 씨는 "중증 장애인이 된 나를 저주했고, 휠체어를 탄 내 모습이 싫었다. 하지만 중학교 3학년 때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외동아들인 나만 바라본 어머니가 불쌍해 병원 치료를 3년 동안 받았다. 그러나 그 이후에도 여전히 사람들에게 내 모습을 보여주는 게 부끄러웠다. 거의 집 밖을 나가지 않았다. 그러다 장애인 동호회에서 자원 봉사를 하던 여성을 만났고, 고맙게도 그 여성과 결혼을 했다"고 긴 사연을 담담하게 털어놔 감동을 자아냈다.

임일주 씨는 이후에도 꾸준히 노래를 하려고 했지만, 배에 힘을 주지 못하고, 폐활량이 부족해 쉽게 도전을 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노력 끝에 합창단 오디션에 합격을 했고, 그때부터 가수의 꿈을 다시 꾸기 시작했다고.

임일주 씨는 "장애인이 예술하는 것에 편견을 가진 분들이 있다. 그 편견을 깨 드리겠다"고 당당하게 말해 박수를 받기도 했다.

임일주 씨는 이적의 '다행이다'를 선곡, 진심 어린 목소리로 감동을 전했다. 이자연은 무대 이후 "이적 씨가 아내를 위해 만든 노래인데, 임일주 씨가 아내를 위해 만든 것처럼 감동을 받았다"며 "아내는 얼마나 감동을 받았겠나"라며 극찬했다.

iMBC 장수정 | KBS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