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싸다'는 SKT 5G 온라인 전용 요금제에 대한 궁금증

임영신 2021. 1. 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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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에서만 가입 가능한 무약정 요금제
각사 온라인샵 '다이렉트' 코너에서 가입
알뜰폰 요금제와 비슷해서 '논란'
KT에 이어 LG유플러스가 4만~5만원대 중저가 5G 요금제를 내놓으면서 5G 통신 요금 인하 바람이 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말 기존보다 30% 가량 저렴한 '5G 온라인 전용 요금제'를 내놨는데 향후 경쟁사 수준의 중저가 요금제를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의 5G 온라인 전용 요금제는 월 3만원 후반대에서 6만원 초반대 수준에 5G 데이터는 최소 9GB 이상 제공하는 요금제로 전해집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심사에 들어간 가운데, 이 요금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온라인 전용 요금제를 둘러싼 궁금증을 문답으로 풀어봤습니다.

Q. 어디서 가입하나

A. 통신사가 운영하는 온라인샵에서 가입할 수 있습니다. 대리점 등 오프라인 매장이 아닌 '온라인'에서만 가입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통신사의 온라인샵에 들어가 '다이렉트(KT)', '다이렉트 요금제(LG유플러스)'를 클릭하면 됩니다.

Q. 다른 통신사도 있나

A. SK텔레콤은 지난해 12월 말 5G 온라인 전용 요금제를 처음 내놨지만, KT와 LG유플러스는 작년 상반기에 각사가 1종씩 내놨습니다. KT는 월 6만7000원, LG유플러스는 6만5000원에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Q. 누가 가입할 수 있나

A. 5G 신규 가입이나 번호 이동, 기기 변경을 희망하는 고객에게 적합합니다. 매달 통신요금에서 25%를 빼주는 선택약정할인 등이 적용된 기존 고객은 온라인 전용 요금제를 이용하려면 위약금을 내야 합니다.

Q. 왜 저렴한가

A. 통신사가 제공하는 각종 혜택이 싹 빠지기 때문입니다. 마케팅 비용을 절약하는 만큼 요금을 낮춘 것이죠. 그래서 '최저가'란 수식어가 붙기도 합니다. 온라인 전용 요금제 가입자는 선택약정 할인이나 단말기 공시지원금을 받을 수 없습니다. 결합상품할인과 멤버십 혜택에서도 제외됩니다.

Q. 누구에게 적합한가

A. 무약정과 대형 통신사를 선호하는 사람에겐 하나의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자급제폰을 쓰거나 가족결합 상품에 따른 할인 메리트를 못 느끼는 1인 가구, 통신사가 주기적으로 제공하는 영화 티켓이나 프렌차이즈 스토어 할인 등 멤버십 혜택이 자신의 라이프스타일과 맞지 않다고 판단하는 경우라면 고려해볼 만합니다.

Q. 알뜰폰 요금제와 차이점은

A. 얼핏 자급제폰을 사서 유심을 꽂아 쓰는 알뜰폰의 요금제와 온라인 전용 요금제와 큰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일반적으론 알뜰폰 요금제가 좀 더 저렴합니다. 최근 SK텔레콤이 내놓은 온라인 전용 요금제는 알뜰폰 요금제와 큰 차이가 없다보니, 알뜰폰 업계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통신업계에선 정부가 SK텔레콤에 온라인 전용 요금제를 허용하는 대신 알뜰폰에 빌려주는 망 이용 대가를 낮추는 등 상생 방안을 내놓도록 권고할 가능성 등을 점치고 있습니다.

Q. 전체 가입자 비중은

A. 온라인 전용 요금제 이용자는 전체 가입자의 5%에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금까진 틈새 요금제인 셈인데, 향후엔 '위상'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코로나19로 언택트(비대면) 유통 채널의 중요성이 커졌기 때문이죠. 앞으로 다양한 온라인 전용 요금제가 출시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Q. SK텔레콤의 온라인 전용 요금제는 언제부터 가입할 수 있나

A. 작년 30년 가까이 유지됐던 통신요금 인가제가 폐지되면서 신고제로 전환됐습니다. 이에 따라 이통시장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은 새 요금제를 출시하려면 그동안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사전 인가를 받아야 했지만 이젠 신고하면 됩니다. 다만 신고제엔 '유보신고제'와 '단순신고제'가 있고, SK텔레콤은 '유보신고제'를 적용 받습니다. 전기통신사업법에 따르면 시장지배적 사업자가 신고한 이용약관(요금·이용조건)에 대해 이용자 이익 침해나 공정경쟁 저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가 15일 이내에 심사할 수 있습니다. SK텔레콤이 작년 12월 29일에 온라인 전용 요금제를 신고했고, 과기정통부에서 현재 심사 중입니다. 늦어도 이달 셋째·넷째주 중엔 심사가 마무리될 예정입니다. 심사를 통과하면 이르면 이달부터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임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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