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아포커스]2021신인, 계약금과 성적의 상관관계는?---총 108명 가운데 1억원 이상 26명, 평균은 8600만원
계약을 하지 못한 2명은 학교폭력을 한 전력이 문제가 돼 NC 다이노스가 1차지명을 포기한 김유성(김해고)과 키움 히어로즈에 2차 10라운드에 지명된 투수 장민호(배재고)가 대학진학을 이유로 프로행을 포기했다.
각 구단들이 신인들에게 지급한 계약금을 보면 키움이 14억1천만원으로 가장 많고 다음은 롯데 13억6천만원이며 삼성(10억원), KIA(9억2천만원), KT(8억2천만원), 한화, LG(이상 8억원), SK(7억6천만원) 두산(7억5천만원), NC(6억5천만원) 순서였다.
108명의 신인들에게 지급한 계약금 총액은 92억7천만원으로 1인당 평균 8600만원에 이르지만 실제로는 최하 2천만원에서 최대 9억원까지 그야말로 천차만별이다. 무려 45배 차이가 난다.
1억원 이상을 계약금을 받은 신인들은 전체의 24%인 26명이다. 투수가 17명으로 가장 많고 내야수가 7명, 포수가 2명이며 외야수는 한명도 없다. 야구가 투수 놀음이라는 말이 있듯 투수가 좋은 대우를 받는 다는 것이 그대로 입증된 셈이다.
신인들의 계약금이 이처럼 차이가 나는 것은 고교 혹은 대학시절의 성적과 장래성, 그리고 팀에서의 예상 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때문이다. 즉 많은 계약금을 받고 입단한 선수는 그만큼 앞으로 팀에 기여를 할 수 있다는 희망이 섞여 있다고 보아야 한다.
그만큼 올해 고액 계약금을 받은 신인들 가운데는 곧바로 1군에서 통할 수 있는 선수들이 많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역시 가장 관심을 끄는 신인으로는 덕수고 시절 투타의 핵을 이루며 올해 신인 계약금 1위 장재영(키움·9억원), 2위 나승엽(롯데·5억원)을 꼽을 수 있다. 이미 이들은 메이저리그의 관심을 끌었던 초고교급 투타자들이다.
키움의 장정석 전 감독의 아들이기도 한 장재영은 빠른볼 최고 구속이 157㎞가 나올 정도이며 130km 대의 체인지업으로 카운트를 잡으면서 빠르면서도 변화 폭이 큰 평균 123km대의 너클 커브를 결정구로 사용하는 3피치 정통파 강속구 투수다. 볼컨트롤에 문제가 있어 볼넷을 남발하는 문제점을 보이기도 하지만 선발과 불펜을 가리지 않고 활약할 수 있는 자질을 갖춘 투수로 평가된다.
롯데에는 신인 계약금 3위인 3억7천만원에 계약한 투수 김진욱(강릉고)도 있다. 강릉고를 창단 첫 우승으로 이끌었던 김진욱은 무엇보다 안정적인 경기운영이 장점이다. 여기에다 좌완투수 기근에 허덕이는 롯데의 희망으로 신인투수 가운데 가장 먼저 선발진에 들 수도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밖에도 LG 유니폼을 입은 투수 강효종(충암고), SK 김건우(제물포고) 등도 2억원씩의 계약금을 받아 기대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신인들이다.
하지만 실제로 어느 누가 가장 먼저 프로무대에서 빛을 보게 될지는 미지수다. KBO 리그가 다소 수준이 떨어졌다는 비난을 받고 있기는 하지만 40년이라는 연륜이 결코 녹록하지만은 않다.
과연 많은 계약금을 받고 입단한 신인들이 계약금 순서대로 프로무대에서도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지 지켜봄직 하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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