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위안화 절상 의지 표현..새로운 美 정부에 유화적 신호"

고준혁 2021. 1. 6. 08:4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연초 중국의 위안화 절상이 유독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6일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초 강한 위안화 절상 흐름은 중국 정부의 위안화 절상 의지를 대외적으로 표현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해 볼 수 있다"며 "특히 바이든 행정부 출범에 앞서 위안·달러 환율을 미·중 무역갈등 이전 수준까지 복원시켜 대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의도로 여겨진다"라고 진단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하이투자증권 분석
5일 인민은행 고시환율 위안/달러 환율 전일 대비 1% 하락
달러화 지수, 움직임 거의 없는 것 감안할 때 中 의지로 해석
"향후 미중 갈등 완화할 경우 절상 폭 더 커질수도"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연초 중국의 위안화 절상이 유독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이에 중국이 새 행정부가 출범하는 미국과의 관계를 개선시키기 위한 조치로 볼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위안화 절상이 지속된다면 글로벌 자금의 위험자산 선호 현상을 심화시키고 원화의 추가 절상 압력이 될 수 있다.
중국 인민은행은 5일 고시환율을 전일 대비 1% 하락(절상)한 6.4760위안으로 고시했다. 같은 날 역외 위안·달러 환율은 6.4362위안까지 하락했다. 5일 위안화 절상 폭 1%는 2005년 7월 달러 페그제를 폐지한 이후 일간 기준 최대 절상 폭이다. 위안·달러 환율이 6.5위안을 하회한 건 지난 2018년 6월 이후 처음이다.

이처럼 연초 위안화 절상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건 중국 정부가 미국과의 갈등 국면을 벗어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절상 배경 중 하나인 달러의 움직임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달러화 지수는 지난달 29일 90선을 하회한 이후 등락이 크지 않다. 특히 지난 4일 달러화 지수는 0.08% 소폭 하락(달러 약세)했던 것을 감안할 때 위안화 강세는 달러화 약세 요인으로 설명할 수 없는 셈이다. 달러·유로 환율 역시 지난달 30일 전고점인 1.2298달러를 넘어서지 못한 상황에서 박스권에 머물고 있다.

6일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초 강한 위안화 절상 흐름은 중국 정부의 위안화 절상 의지를 대외적으로 표현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해 볼 수 있다”며 “특히 바이든 행정부 출범에 앞서 위안·달러 환율을 미·중 무역갈등 이전 수준까지 복원시켜 대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의도로 여겨진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미국에서도 애초 중국 3대 이동통신사를 상장폐지하려던 계획을 철회하는 등 미국의 중국 기업 제재는 일단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중국의 쌍순환 정책 의지와 12월 제조업 PMI지수 호조 등으로 인한 중국 경기 기대감도 위안화 강세가 나타난 요인으로 분석된다. 위안화 절상이 계속된다면 한화 절상도 추가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박 연구원은 “쌍순환의 14차 5개년 첫해인 올해 ‘내수 부양과 기술독립’을 위한 쌍순환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위안화 절상 폭을 연초부터 확대시킨 것으로도 풀이할 수 있다”며 “향후 미·중 갈등이 완화할 경우 절상 폭은 더 커질 수 있어 바이든 행정부는 주요 변수”라고 전했다. 이어 “위안화 절상 기조는 글로벌 자금의 위험자산 선호 현상 강화와 원화 추가 절상 압력”이라고 강조했다.

고준혁 (kotaeng@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