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트하우스' 아무리 시즌제라지만, 이지아 죽인 난장판 엔딩[TV와치]

이민지 2021. 1. 6.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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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트하우스' 시즌1 엔딩이 시청자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SBS 월화드라마 '펜트하우스'(극본 김순옥/연출 주동민)는 1월 5일 방송된 21회로 시즌1을 종영했다.

앞으로 할 이야기들이 무궁무진하다는 '펜트하우스'는 시즌1 방송 전부터 일찌감치 시즌2와 시즌3를 기획해 제작됐다.

'펜트하우스' 시즌1에서는 헤라팰리스 인물들의 각종 범죄, 이를 단죄하고 복수하기 위해 나선 심수련(이지아 분)의 이야기가 전면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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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민지 기자]

'펜트하우스' 시즌1 엔딩이 시청자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악인들은 기세등등하고 복수의 중심에서 활약하던 캐릭터는 허무하게 죽었다. 여기에 황당한 탈옥까지.

SBS 월화드라마 '펜트하우스'(극본 김순옥/연출 주동민)는 1월 5일 방송된 21회로 시즌1을 종영했다. 앞으로 할 이야기들이 무궁무진하다는 '펜트하우스'는 시즌1 방송 전부터 일찌감치 시즌2와 시즌3를 기획해 제작됐다.

'펜트하우스' 시즌1에서는 헤라팰리스 인물들의 각종 범죄, 이를 단죄하고 복수하기 위해 나선 심수련(이지아 분)의 이야기가 전면에 있었다. 자극적이고 개연성 없는 전개에 비판의 목소리가 높았지만 시청률을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마지막회는 심수련의 죽음과 심수련에게 모든 죄를 뒤집어 씌운 주단태(엄기준 분)와 천서진(김소연 분), 심수련 살해 누명을 쓰고 무기징역을 선고 받은 오윤희(유진 분), 그런 오윤희를 탈옥 시킨 로건리(박은석 분)의 모습으로 마무리 됐다.

시즌1 엔딩은 그야말로 난장판이었다. 아무리 시즌제라지만 아무것도 마무리 하지 않았고 오히려 일만 벌려놓은 찝찝한 엔딩은 시청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시즌제는 한 시즌을 어느 정도 마무리 하고 다음 이야기를 궁금해 하며 기다릴 수 있도록, 그래서 시즌과 시즌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펜트하우스'는 아무것도 해결하지 않고 그저 얼마간 휴방에 들어가는 수준의 엔딩을 선보였다.

무엇보다 내용에 대한 시청자들의 지적이 거세다. '펜트하우스' 인기의 중심에는 심수련이란 캐릭터가 있었다. 심수련은 '펜트하우스' 속 인물들 중 거의 유일한 선역이기도 하다. 악인에 의해 고초를 겪고 복수를 단행하는 김순옥표 역대 주인공들 중 가장 똑똑하고 시원시원한 면모를 보인 인물 중 하나로 큰 사랑을 받았다. 그런 캐릭터를 제거한 엔딩이 시청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리 만무하다.

그런 심수련이 희생되는 과정은 억지스러웠다. 딸 민설아(조수민 분)를 죽인 오윤희(유진 분)가 자신의 뒤통수를 치고 있음을 알면서도 납득되지 않을 정도로 애정을 드러냈고 급기야 오윤희를 위한 탄원서까지 작성했다. 심수련이 오윤희가 악인들에게 복수를 다짐하고 각성하는 과정에서 도구처럼 사용됐다는 점은 '펜트하우스' 애청자들을 분노하게 만들었다.

오윤희가 로건리 손을 잡고 심수련을 위해 복수에 나설 수 있음을 암시한 엔딩은 가장 납득되지 않는 부분. 오윤희는 심수련 딸 민설아를 죽인 인물이다. 민설아 살인사건 진범이 아니더라도 이미 심수련에게 한 배은망덕한 행동들 탓에 시청자들의 미움을 톡톡히 받고 있다. 심수련의 복수를 오윤희가 단행한다는 것이 시청자들에게 통쾌함을 안겨주긴 쉽지 않아 보인다.

오윤희는 로건리의 갑작스런 호송차 테러로 탈옥범이 됐다. 오윤희를 납치한 로건리는 오윤희를 심수련 살해범으로 알고 분노를 쏟아냈다. 오윤희는 자신을 찌르려는 로건리에게 반박하다 제 목을 찌른 채 쓰러졌다. 김순옥 작가라면 제 원하는대로 무슨 이야기든 전개 시킬 수 있겠지만 아직까지 시청자들이 납득하긴 어려운 엔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펜트하우스' 시즌1 마지막회는 닐슨코리아 전국기준 시청률 23.6%, 28.8%를 기록,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금토드라마 편성을 논의 중인 시즌2가 어떤 이야기로 포문을 열지, 심수련 없는 '펜트하우스'가 어떤 돌파구를 찾을지 주목된다. (사진=SBS '펜트하우스' 캡처)

뉴스엔 이민지 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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