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일기 外 [신간]

2021. 1. 6.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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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춰버린 도시 우한의 60일 기록
[주간경향]

〈우한일기〉 팡팡 지음·조유리 옮김·문학동네·1만6500원



“사람 간에는 전염되지 않는다.” 코로나19 확산 초기 중국 당국의 인식은 안일했다. 이 때문에 인구 1000만의 도시 우한이 60일간 문을 걸어 잠가야 했다. 이 책은 우한 시민이자 유명 작가 팡팡이 봉쇄 사흘째부터 써내려간 기록이다. 팡팡은 SNS를 통해 하루아침에 멈춰버린 도시의 일상, 의료진 등 참상의 한가운데 있는 이들에게 전해들은 이야기를 가감없이 적었다. 바이러스가 무자비하게 퍼져나가고 의료진이 하나둘 쓰러지는, 주요 언론이 외면한 현실을 대신 전했다.

매일 안타까움 죽음이 들렸다. 어쩌면 막을 수 있는 죽음이었다. 그래도 새 생명은 태어나고 청소노동자들은 텅 빈 거리를 쓸었다. 이웃들과 안부를 주고받고 음식과 생필품을 나눴다. 작가는 안타깝고 때론 따뜻한 우한의 이야기를 전하면서 사태를 이 지경까지 몰고 간 당국자들과 언론을 향해 분노한다.

“오늘 이 글 역시 삭제될까?” 책 속에선 이런 문장이 자주 눈에 띈다. 정부의 검열과 갖가지 비방에도 ‘우한일기’는 진실을 원하는 많은 이들에게 닿았다. 15개국에 판권이 팔렸지만 정작 중국에서는 출판되지 못했다.



▲무대에 서지 않지만 배우입니다 1·2 | 윤수훈 지음·현암사·각 1만5000원

그림을 그리다 뮤지컬 배우라는 꿈에 눈을 뜬 작가의 자전적 웹툰을 엮었다. 고교부터 대학 시절까지 우여곡절 끝에 무대에 올린 6편의 공연을 찬찬히 곱씹어보며 그 안의 자신과 다시 만난다. 지금은 연기와 노래를 연습하거나 오디션을 보러 가지도 않는다. 하지만 배우가 아니면 어떤가. 작가는 인생이라는 무대에서 공연하며 살아가면 그뿐이라고 말한다. 우리 모두가 무대에 서진 않지만 배우인 셈이다.



▲한배를 탄 지구인을 위한 가이드 | 크리스티아나 피게레스, 톰 리빗카낵 지음 홍한결 옮김·김영사·1만4800원

아픈 지구를 위해 오늘도 뭔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을지 고민하는 시민 모두를 위한 실용적 길잡이. 파리협정 체결을 이끌어낸 유엔기후변화협약 전 사무총장이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 필요한 3가지 마음가짐과 10가지 행동 방향을 제안한다.



▲세상을 담는 여행지리 | 김인철 외 6명 지음·푸른길·2만원

고교 지리교사들이 전 세계 26곳의 여행지에 대한 지리 이야기를 들려준다. 2015년 개정 교육과정부터 고교 진로선택과목으로 신설된 여행지리 교육과정의 취지에 맞게 기후, 지형, 문화, 도시, 성찰 등 다섯 주제로 나눠 풀어냈다.



▲치유하는 인간 | 권수영 지음·EBS BOOKS·1만6000원

힐링, 치유, 마음 돌봄 같은 주제에 피로감이 높지만 그만큼 우리 사회에 필요하다는 방증일지 모른다. 20년간 수천명의 내담자를 만난 상담학자가 안아주기, 공감, 판단 중지, 수용, 애도 등 경험에서 우러나온 마음 돌봄 이야기로 안내한다.

노도현 기자 hyun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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