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시민 30명 중 한 명이 코로나 걸렸다
[경향신문]
영국 런던 시민 30명 중 한 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처음으로 6만명을 넘었다.
영국 정부는 5일(현지시간) 영국 통계청 자료를 이용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영국 전역에 얼마나 광범위하게 퍼져있는지 설명했다. 정부 최고의료책임자인 크리스 위티 박사는 “잉글랜드를 기준으로 약 50명 중 한 명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며 “런던의 경우 30명 중 한 명이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영국의 일일 신규 확진자는 이날 처음으로 6만916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29일 이후 매일 하루 5만명 이상씩 신규확진자가 발생했다.
위티 박사는 “영국 전역의 감염률은 지난해 12월 30일까지 2주 동안 70% 증가했다”며 “12월 16일 인구 10만명당 287건에서 30일엔 인구 10만명당 487건까지 늘었다”고 밝혔다. 입원 환자 수도 지난해 봄 첫번째 파동 때보다 40% 이상 늘어나, 런던의 일부 병원에선 병상부족으로 암 수술이 지연되고 있다고 영국 정부는 밝혔다. 사망자 수도 늘어 28일만에 830명이 코로나19로 숨졌다.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 집계를 보면 영국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수는 7만6000명을 넘겼다.
영국은 5일부터 잉글랜드 지역에 3차 봉쇄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웨일즈와 북아일랜드 지역은 12월부터 이미 봉쇄에 돌입했고, 스코틀랜드 지역도 5일 0시부터 봉쇄를 시작했다.
장은교 기자 ind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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