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도 할랄 인증해야"..인니 시노백 백신 접종 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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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에 지난달 초 중국 제약사 시노백의 코로나19 백신이 도착했지만 돼지 재료를 이용하지 않았다는 '할랄' 인증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접종이 지연되고 있다.
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시노백 측은 지난해 7월 이미 인도네시아에 "돼지 재료를 쓰지 않았다"고 서한을 보냈지만 해당 백신은 할랄 인증 당국의 별도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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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인도네시아에 지난달 초 중국 제약사 시노백의 코로나19 백신이 도착했지만 돼지 재료를 이용하지 않았다는 '할랄' 인증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접종이 지연되고 있다.
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시노백 측은 지난해 7월 이미 인도네시아에 "돼지 재료를 쓰지 않았다"고 서한을 보냈지만 해당 백신은 할랄 인증 당국의 별도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백신에는 보통 접종 안정화를 위해 돼지를 이용한 젤라틴이 포함된다. 인도네시아에서 할랄을 백신 자체의 안전성과 효능, 품질 다음으로 중요한 요소로 보고 있다.
이와 달리 말레이시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등 다른 이슬람국가에서는 젤라틴이 포함돼 있더라도 백신을 허용할 수 있다고 판결했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이 백신이 할랄인지 아닌지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우리는 코로나19 전염병으로 인해 긴급 상황에 처해 있다"고 호소했다.
인도네시아는 동남아시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은 국가로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가 약 78만명에 이르고 이 가운데 사망자는 2만3000명을 넘었다.
인도네시아 할랄 인증 당국은 향후 몇주 내로 시노백 백신 승인 여부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인도네시아 내 보수 이슬람교도 사이에서 백신이 얼마나 폭넓게 받아들여지는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NYT는 전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2018년 홍역이 창궐했을 때도 세계보건기구(WHO)의 지원으로 제공받은 백신에서 돼지 재료가 나왔다고 밝혔다.
당국이 당시 긴급한 상황을 감안해 예외적으로 사용을 허용했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이슬람 지도자들이 백신 사용에 반대했다. 이에 따라 접종률은 목표치인 95%도 훨씬 못 미친 72%에 그쳤고 거의 1000만명에 달하는 어린이들이 백신을 맞지 못했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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