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6개월만 리턴..제주 송주훈 "아쉬웠던 K리그 6개월, 이번엔 다를 것"[전훈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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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웠던 K리그 6개월, 이번엔 다를 것."
그는 "해외 무대에서는 제가 원하는 플레이가 나왔는데, K리그에서는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드렸던 거 같다. 아쉬웠다. 돌아온 만큼 잘해보고 싶다. 송주훈이 '괜찮은 선수였구나'하는 생각이 들 수 있게끔 하겠다"고 눈을 반짝였다.
그렇게 K리그를 떠난 1년 6개월.
1년 6개월만의 K리그 복귀에 절치부심하면서도 개인보다 팀을 먼저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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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 “아쉬웠던 K리그 6개월, 이번엔 다를 것.”
제주 유나이티드 수비수 송주훈(27)은 4일 선수단에 처음 합류했다. 5일부터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한다. 몸 상태는 큰 이상이 없다. 몇몇 구단에서 송주훈에게 관심을 보였으나, 결국 그의 행선지는 제주였다. 송주훈은 “제주는 특정 선수에 의존하지 않고 좋은 성적을 냈다. 한 팀으로 끈끈한 거 같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경기를 보면서 매력적인 팀이라고 생각했다. 제주에서 저를 좋게 봐주신 거 같다”고 합류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일본에서 프로 데뷔를 했고, 중국 무대도 거칠 만큼 경험이 많다. 뿐만 아니라 각급 연령별 대표팀과 성인대표팀에도 부름을 받을 정도로 검증된 자원이다. 지난 2019시즌에는 반년이지만 경남FC 유니폼을 입고 K리그에 발을 들였다. 하지만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지 못했다. 여러 실수가 나왔고, 결국 2019년 7월, 중국으로 떠났다. 송주훈도 경남에서 보낸 6개월의 아쉬움을 곱씹고 있다. 그는 “해외 무대에서는 제가 원하는 플레이가 나왔는데, K리그에서는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드렸던 거 같다. 아쉬웠다. 돌아온 만큼 잘해보고 싶다. 송주훈이 ‘괜찮은 선수였구나’하는 생각이 들 수 있게끔 하겠다”고 눈을 반짝였다.
그렇게 K리그를 떠난 1년 6개월. 송주훈은 중국 무대에서 숱한 경험과 마주하며 한층 성숙해졌다. 그는 이적 당시 톈진 텐하이(중국)의 뒷문을 단단히 지키며, 팀의 잔류에 공헌했다. 기쁨도 잠시, 톈진은 재정난으로 해체되며 선수단이 공중 분해됐다. 다행히 톈진의 잔류에 공을 세운 송주훈은 선전FC로 이적하게 됐다. 그는 “훈련하다가 해체 소식 들었다. 한 달 반 정도는 아무 생각 없이 운동만 했던 거 같다”고 돌아보면서 “해외에 반년 정도 머물 수 있었는데, 좋은 기회가 되면 (K리그로)돌아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제주는 올시즌에도 탄탄한 스리백을 구축해 K리그2 우승을 일궈냈다. 그 중심은 정운~권한진~김오규가 여전히 버티고 있다. 정운이 본래 포지션인 윙백으로 전진 배치될 수도 있지만, 이들과의 경쟁은 불가피하다. 송주훈은 “저는 피지컬을 바탕으로 한 제공권이 강점인 거 같다”면서 “경쟁은 어느 팀이든 똑같다고 본다. 경쟁을 통해 팀은 발전한다. 자신감은 항상 가지려고 한다. 팀에 그리고 감독님 스타일에 맞춰서 뛸 수 있도록 하겠다”고 싱긋 웃었다.
1994년생인 송주훈은 군 문제 해결이라는 과제도 남겨두고 있다. 상무에서 뛰기 위해선 올해 안에 신청해야 한다. 송주훈은 “구체적으로 이야기한 건 아닌데, 구단에서도 알고 있다. 시즌을 치르면서 반년만 할지, 한 시즌을 치르고 갈지 구단과 협의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1년 6개월만의 K리그 복귀에 절치부심하면서도 개인보다 팀을 먼저 생각했다. 송주훈은 “따로 정해놓은 목표는 없다”면서 “저보다 팀이 좋은 결과를 내야 한다. 팀이 잘되면 저 또한 잘 되는 일 아닐까 한다”고 강조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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