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무형 커미셔너가 필요한 대한골프협회

2021. 1. 6.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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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대 대한골프협회 회장 선거가 오는 12일 오전 9시~오후 5시 중앙선관위 시스템의 온라인 투표로 실시된다.

이번 회장 선거는 1965년 협회 출범이후 사상 처음으로 경선 체제로 치러진다.

박 명예교수는 "시대가 바뀐 만큼 대한골프협회도 이젠 실무형 커미셔너가 필요하다"며 "3명의 후보중 그에 가장 가까운 인물은 박노승 후보"라고 밝혔다.

박 명예교수의 지적처럼 대한골프협회 회장은 지난 55년간 무보수 비상근 명예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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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대한골프협회 회장 선거가 오는 12일 온라인 투표로 실시된다. 차기 회장은 실무형 커미셔너가 되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사진은 지난해 정기총회 모습. [사진=대한골프협회]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제19대 대한골프협회 회장 선거가 오는 12일 오전 9시~오후 5시 중앙선관위 시스템의 온라인 투표로 실시된다. 이번 회장 선거는 1965년 협회 출범이후 사상 처음으로 경선 체제로 치러진다. 166명의 선거인단이 직접 투표장을 방문해 무기명 비밀투표로 치러지는 게 원칙이나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선거를 선택했다.

지난 3, 4일 이틀간 실시된 후보 등록을 통해 회장 선거에 입후보한 이는 3명이다. 박노승 전 건국대 산업대학원 겸임교수와 우기정 송암 골프재단 이사장 겸 대구 컨트리클럽 회장, 이중명 아난티 회장(이상 가나다순)의 3파전이다.

판세는 ‘2강 1약’이다. 골프장을 소유한 우기정 후보와 이중명 후보가 탄탄한 조직을 바탕으로 양강 체제를 구축했다면 박노승 후보는 별다른 조직없이 나홀로 고군분투하는 모양새다.

골프 대디였던 박 후보는 대한골프협회 경기위원을 역임하면서 협회 선진화에 대한 필요성을 절감한 후 출마를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박 후보 스스로 당선 가능성을 높게 보지 않는다. 대신 '무투표 당선'이란 과거의 관행을 끊고 경선의 참된 가치를 남기기 위해 일방적인 열세에도 불구하고 완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박 후보는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심정’으로 회장 선거에 도전한다. 하지만 고립무원의 상황은 아니다. 기대치 않았던 곳에서 응원의 소리가 나오고 있다. 대표적인 인물이 골프계 원로중 한명인 고려대 박영민 명예교수다. 박 명예교수는 “시대가 바뀐 만큼 대한골프협회도 이젠 실무형 커미셔너가 필요하다”며 “3명의 후보중 그에 가장 가까운 인물은 박노승 후보”라고 밝혔다.

박 명예교수는 본인 스스로 이번 회장선거에 출마하려 했으나 갑작스런 집안 사정으로 뜻을 접었다. 대신 자신과 비슷한 비전을 제시한 박 후보를 응원하게 됐다고 한다. 박 명예교수는 대한골프협회 강화위원장 시절 국가대표 육성시스템을 만들어 오늘날의 ‘골프강국 한국’의 초석을 놓은 인물이다.

박 명예교수의 지적처럼 대한골프협회 회장은 지난 55년간 무보수 비상근 명예직이었다. 회장 대신 수석 부회장이 실질적인 업무를 관장하는 시스템이었다. 차기 회장도 이 굴레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대한골프협회 정관에 그렇게 명시되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협회 발전을 위해선 직접 발로 뛰는 회장이 나와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3명중 누가 당선되든 뒷짐진 채 '에헴'하는 회장은 구시대적이라는 지적이다.

국내 골프산업은 지난해 ‘코로나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골프장들은 골프 인구가 늘어난데다 그린피의 대폭 인상으로 큰 이윤을 남겼다. 골프용품회사나 골프의류 회사 등 관련 기업들도 덩달아 재미를 봤다. 하지만 이들 기업들이 골퍼들을 위해 뭔가를 했다는 얘기는 없다. ‘큰 집’ 격인 대한골프협회에서 두루두루 아우를 수 있는 구심점 역할을 했다면 골퍼들의 원성은 줄어들었을 것이다. 현장에서 뛰는 실무형 커미셔너가 필요한 이유는 멀리 있는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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