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사라진 문대통령의 새해..연초 민생·경제 행보 집중
일각선 '정치 거리두기' 관측..탈정치 선언 보도엔 靑 "검토된 바 없다"
(서울=뉴스1) 김현 기자,최은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신축년 새해 들어 정치 현안과 관련한 거리두기를 한 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민생경제 살리기에 주력하고 있어 주목된다.
일각에선 문 대통령이 집권 5년차에 들어서면서 확실하게 정치와 거리두기를 하면서 국정과제 완성과 민생경제 살리기에 올인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6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새해 들어 '국민 일상 회복'과 '선도국가 도약'이라는 기치를 강조하면서 정책 및 민생 행보에 집중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5일 새해 들어 첫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올해 코로나를 반드시 조기에 극복해 잃어버린 국민의 일상을 되찾겠다. 위기에 더욱 강하고,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저력으로 선도국가로 도약하는 2021년이 되겠다"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Δ코로나 방역 고삐 및 내달부터 백신 및 치료제 공격적 대응 Δ내주부터 3차 재난지원금 지급 등 민생안정 대책 Δ투기수요 차단 및 혁신적이고 다양한 주택공급 방안 신속 마련 Δ한국판 뉴딜 본격 추진 및 2050탄소중립 전환 기틀 마련 등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나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특별사면 등 정치 현안과 관련한 언급은 일절 하지 않았다.
이는 새해 들어 정치현안과 관련해 거리두기를 하고 있는 행보의 연장선상으로 보인다.
실제 문 대통령은 새해 첫날인 지난 1일 새벽 국군통수권자로선 최초로 공군지휘통제기인 '피스아이'(E-737)에 탑승해 초계비행에 나서면서 한반도 전역의 지상-해상-공중 대비 태세를 점검한 뒤 SNS를 통해 신년 메시지를 내고 "상생의 힘으로 새해 우리는 반드시 일상을 되찾을 것"이라며 "방역은 물론 경제와 기후환경, 한반도 평화까지 변화의 바람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 2일엔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호국영령들에게 참배한 뒤 방명록에 "국민의 일상을 되찾고 선도국가로 도약하겠습니다"라는 새해 각오를 적었다.
문 대통령은 4일엔 새해 첫 현장방문 일정으로 'KTX-이음' 개통식 및 시승행사에 참석해 "올해 우리는 반드시 일상을 되찾고, 새로운 대한민국과 만나게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하면서 2029년까지 모든 디젤 여객기관차를 'KTX-이음'으로 대체하는 등의 철도교통 혁신 정책 추진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같은 날 오후엔 양부모의 학대로 16개월 만에 생을 마감한 정인(입양 전 이름)이 사망 사건과 관련해 "매우 안타깝고,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며 "입양 아동을 사후에 관리하는 데 만전을 기해 달라. 입양 절차 전반의 공적 관리·감독뿐 아니라 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시했다.
일각에선 문 대통령이 집권 5년차를 맞은 데다 오는 4월 서울 및 부산시장 보궐선거와 차기 대선후보 경선 등 굵직한 정치 일정이 예정돼 있는 만큼 정치와 선을 긋고 민생과 경제를 살리는 쪽에 무게를 두려는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최근 현역 정치인이 아닌 IT 전문가인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을 임명하는 등 청와대 참모진과 개각에서도 이런 기조가 반영됐다는 관측이다.
이와 관련, 일부 언론에선 청와대가 집권 후반기 새로운 대통령 PI(President Identity)를 수립하기 위해 외부 컨설팅 업체와 논의를 하고 있다면서 문 대통령이 올해 탈(脫)정치를 선언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는 보도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PI 컨설팅은 매년 통상적으로 진행하는 사안"이라며 "일부 언론에서 보도한 '탈정치 선언'은 검토된 바 없다"고 밝혔다.
다만, 청와대 안팎에선 문 대통령이 당분간 코로나 3차 대유행으로 방역 대응이 중요한 만큼 당분간 코로나 방역과 민생·경제 행보에 주력한 뒤 이달 중순쯤으로 예상되는 신년 기자회견에서 정치와 관련한 언급을 내놓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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