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중한 협력의 미래를 만들어 가자/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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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은 중한 양국에 평범치 않은 해였다.
한 해를 되돌아보면 내가 한국에서 얻은 가장 큰 수확은 '감동'이라는 두 글자였다.
아울러 올해는 중한 문화교류의 해로, 양국 관계도 새로운 발전 기회를 맞았다.
양국은 '일대일로 이니셔티브'와 '신남방·신북방' 정책의 연계를 강화하고 중국의 '14차 5개년 계획'과 '한국판 뉴딜정책'의 융합을 실현해 양국뿐 아니라 지역경제 발전에 새 동력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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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2020년은 중한 양국에 평범치 않은 해였다. 한 해를 되돌아보면 내가 한국에서 얻은 가장 큰 수확은 ‘감동’이라는 두 글자였다.
우선 양국 정부 간 ‘출입상우 수망상조’(出入相友 守望相助·서로 드나들며 지켜준다)의 협력에 감동을 받았다. 시진핑 국가주석과 문재인 대통령은 두 차례 통화했고, 리잔수 전인대 상무위원장과 박병석 국회의장은 화상회담을 했다. 또한 양제츠 주임과 왕이 국무위원이 잇따라 한국을 방문하는 등 양국 고위 인사들은 긴밀한 소통을 유지했다.
또 양국 국민 간 ‘기왈무의 여자동상’(豈曰無衣 與子同裳·옷이 없을 때 함께 입는다)의 우정에 감동을 받았다. 한국의 한 청년은 중국 동네 방역을 적극 지원했고, 중국의 한 선생님은 자신을 살려준 서울시의 은혜에 보답했다. 롯데월드타워 외벽에 ‘우한 힘내라, 중국 힘내라’는 응원이 빛났고 ‘대구 힘내라, 한국 힘내라’라는 성원이 중국 전역에 울려 퍼졌다.
그리고 ‘장풍파랑 직괘운범’(長風破浪 直掛雲帆·바람을 타고 바다를 건너다)의 양국 관계 발전 추세도 감동이었다. 코로나19에 양국은 공동 방역체계를 구축했고 가장 먼저 인적 교류 ‘패스트트랙’을 실행했다. 덕분에 양국의 경제무역 관계는 코로나에도 진전을 이룰 수 있었다.
2021년은 양국 관계에 더욱 평범하지 않은 해가 될 것이다. 올해는 중국공산당 성립 100주년이자 중국의 첫 번째 ‘백년 분투 목표’가 끝나는 해로 중국은 국가 건설의 새로운 장정에 오르게 될 것이다. 아울러 올해는 중한 문화교류의 해로, 양국 관계도 새로운 발전 기회를 맞았다.
이런 새로운 정세 아래 양국이 정치적 신뢰의 기초를 다져 나갔으면 한다. 전략적·전체적 시각에서 관계를 추진하며 서로의 핵심 이익과 중대 관심사를 존중하고 전략적 소통을 긴밀히 해 나가길 바란다.
실질적 협력의 잠재력도 높여 갔으면 한다. 양국은 ‘일대일로 이니셔티브’와 ‘신남방·신북방’ 정책의 연계를 강화하고 중국의 ‘14차 5개년 계획’과 ‘한국판 뉴딜정책’의 융합을 실현해 양국뿐 아니라 지역경제 발전에 새 동력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운개방견일 조진노봉출’(雲開方見日 潮盡爐峰出·어둠이 다하면 빛이 난다)이란 시구처럼 2021년 우리에겐 자신감과 희망이 넘친다. 양국이 협력해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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