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툭하면 나포… 재작년엔 영국배
끌고 갔다 65일만에 풀어줘… 印·UAE도 보복성으로 당해
이란 혁명수비대는 예전에도 여러 차례 외국 선박을 나포해 긴장을 고조시켰다. 대표적인 사례가 2019년 7월 19일 영국 유조선 ‘스테나 임페로호’를 끌고 간 사건이다. 당시 이란은 이 유조선에 대해 “선박 자동식별장치를 끈 채 불법 해로로 운항하면서 이란 어선을 들이받고 도주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명분 쌓기용이었을 뿐 영국에 대한 보복이란 해석이 지배적이었다.
스테나 임페로호를 나포하기 15일 전인 7월 4일 영국은 지중해의 자국령 지브롤터 인근 해상에서 이란 유조선 ‘그레이스 1호’를 나포했다. 이 선박은 EU(유럽연합)의 경제 제재를 받고 있는 시리아에 몰래 원유를 갖다 주던 길이었다. 따라서 그레이스 1호 나포에 대한 맞대응 성격으로 이란이 스테나 임페로호를 나포했다는 게 서방 언론의 분석이었다. 당시 이란은 스테나 임페로호를 풀어주라는 국제사회의 압박에 응하지 않고 버티다가 나포한 지 65일 만에 풀어줬다.
이 외에도 이란은 외국 선박을 여러 차례 나포했고, 그때마다 이런저런 명분을 댔지만 속내는 따로 있다는 말을 들었다. 2013년 8월 이란은 인도 유조선 MT 데슈샨티호를 끌고 갔다. 당시 이란은 “기름이 섞인 물을 바다에 쏟아내는 해양 오염을 일으켰다”는 이유를 댔다. 하지만 실제로는 인도가 이란산 원유 수입을 줄이고 이라크산 수입을 늘리자 앙심을 품고 복수한 것이라는 말이 나왔다.
작년 8월 17일에도 이란은 영해 침범을 이유로 아랍에미리트(UAE) 선박을 나포했는데, 그보다 나흘 전 UAE가 이스라엘과 외교 관계를 정상화한다는 평화협정을 체결한 데 따른 대응이라는 분석이 있었다. UAE가 미국의 중재로 이스라엘과 가까워지자 심기가 불편해진 나머지 실력 행사를 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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