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18~59세 생산연령인구 우선 접종"

신아형 기자 2021. 1. 6.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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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부터 각 지역 병원 등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공급되기 시작한 인도네시아 정부가 이례적으로 18∼59세 청장년층 접종을 60세 이상 고령자보다 먼저 하기로 했다.

지난해 12월 세계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제일 먼저 시작한 영국은 고령자, 영국에 이어 두 번째 접종 국가인 미국은 간호사가 가장 먼저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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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면역 앞당겨 경제회복 의도
'고령자 우선' 방식 탈피 세계 주목

4일부터 각 지역 병원 등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공급되기 시작한 인도네시아 정부가 이례적으로 18∼59세 청장년층 접종을 60세 이상 고령자보다 먼저 하기로 했다. 각국의 코로나19 백신 우선 접종 순위엔 조금씩 차이가 있긴 하지만 대부분 의료진이나 감염병에 취약한 고령자가 1순위다. 지난해 12월 세계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제일 먼저 시작한 영국은 고령자, 영국에 이어 두 번째 접종 국가인 미국은 간호사가 가장 먼저 맞았다.

로이터통신은 “미국 영국 등 다른 나라들은 호흡기 질환에 취약한 고령자가 먼저 접종을 받은 데 비해 인도네시아는 생산 연령 인구를 먼저 맞히기로 했다. 이례적인 접근”이라고 4일 보도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10일 인도네시아 정부가 발표한 백신 접종 우선순위를 보면 1순위는 보건의료 종사자, 2순위는 경찰을 비롯한 사회 필수인력이고, 3순위가 18∼59세 연령이었다.

인도네시아 정부의 이런 결정은 생산 가능 인구이면서 소비력도 큰 연령대가 고령층보다 먼저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을 갖도록 해 경제 회복 속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보인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18∼59세 인구의 가계지출 비중이 전체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데 코로나19 여파로 위축된 이들의 소비심리를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자카르타의 아이크만분자생물학연구소 아민 수반드리오 소장은 “가장 활동적이고 노출이 많은 인구 집단인 18∼59세에게 백신을 먼저 접종하면 다른 집단을 보호하는 요새를 형성할 수 있다”고도 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가 도입한 중국 국영 제약사 시노백 백신의 임상시험 데이터가 상세하게 공개되지 않은 점도 고령자 접종을 뒤로 돌린 이유 중 하나로 전해졌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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