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위기, 교회 본질·공동체성 회복 기회로 삼아야"

조정진 2021. 1. 6.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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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에 종교계가 큰 타격을 입고 있는 가운데 미국 한인교회에서 사역하는 목회자와 신학자들이 지난 연말 로스앤젤레스 새생명비전교회(강준민 목사)에서 현 사태를 진단하고, 교회의 새로운 좌표를 설정하기 위해 지혜를 모았다.

미국성시화운동본부(공동대표회장 송정명·진유철 목사)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와 교회의 미래'를 주제로 온라인으로 생중계된 포럼에서 12명의 발제자는 이 현상을 신앙적·신학적으로는 어떻게 해석하고, 코로나 이후 개인과 교회공동체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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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신학·목회자 '포스트 코로나 시대와 교회 미래' 포럼 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에 종교계가 큰 타격을 입고 있는 가운데 미국 한인교회에서 사역하는 목회자와 신학자들이 지난 연말 로스앤젤레스 새생명비전교회(강준민 목사)에서 현 사태를 진단하고, 교회의 새로운 좌표를 설정하기 위해 지혜를 모았다.

미국성시화운동본부(공동대표회장 송정명·진유철 목사)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와 교회의 미래’를 주제로 온라인으로 생중계된 포럼에서 12명의 발제자는 이 현상을 신앙적·신학적으로는 어떻게 해석하고, 코로나 이후 개인과 교회공동체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 발표했다.

발제자들은 코로나19로 모두 위기에 빠져 있지만 위기를 곧 기회로 알고 교회의 본질과 공동체성의 회복을 역설했다. 또한 역사를 이끌어 가시는 하나님의 시간을 읽고 교회는 오프라인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온라인과 디지털 시대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먼저 ‘포스트 코로나 시대 교회의 사회윤리적 책임’을 주제로 발제한 민종기 목사(충현선교교회)는 “기독교가 안착하기 시작한 초대교회 시절 안디옥에서 전염병이 발생했을 때 기독교인들은 로마인들처럼 도망가지 않고 아픈 이웃을 돌보며 희망을 북돋워 주었다”며 “150년에서 350년 사이 기독교 인구가 로마인구의 0.07%에서 52.9%로 급성장한 데는 기독교인들의 이런 헌신적인 돌봄이 선교로 연결된 것”이라고 밝혔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는 이민목회’를 주제로 발표한 고승희 목사(아름다운교회)는 “우리 교회는 위기를 기회로 삼기 위해 나름의 변화를 추구해 영상사역자들을 키웠다”며 “현재 12명의 영상사역자가 팬데믹 환경 속에 나름대로 사역을 활발하게 펼쳐 오히려 헌금이 20% 증가했다”고 보고하며 코로나가 분명 역경이나 새 일을 하는 시작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팬데믹 역습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주제로 발표한 이상명 미주장로회신학대학교 총장은 “과거 흑사병으로 유럽 인구의 3분의 1이 사망해 중세 봉건제도가 붕괴되는 결과를 낳았고, 스페인 독감으로 5000만명이 사망하기도 했다”며 “인류에 닥치는 재앙의 원인인 인간의 탐욕을 다스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포럼에선 정요석 박사(한국세움교회)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와 예배’란 주제로 주일 성수와 주일 공예배에 대해 다뤘고, 이상훈 박사(AEU 미성대학교 총장)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와 선교’란 제목으로 팬데믹 시대의 선교적 항해를 위한 사역 패러다임을 소개했다. 이어 박동식 교수(미주장로회신학대학교 조직신학)가 “나는 어디서나 예배한다. 고로 나는 교회로 존재한다”는 명제를 세우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 교회의 존재 이유’를 설명하고, 김현경 교수(월드미션대학교 상담학)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와 코로나 블루’라는 제목으로 강의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와 교회의 미래’ 포럼은 동연 출판사에서 동명의 단행본으로 출판됐다.

조정진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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