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하루 확진 6만 육박.. 결국 세번째 봉쇄 조치
영국의 코로나 감염증 하루 신규 확진자가 4일(현지 시각) 5만9000명에 육박해 또다시 최다 기록을 깼다. 변이 코로나 발생 이후 감염 확산세가 더욱 거세지면서 영국 정부는 이날 3차 봉쇄 조치 도입을 발표했다. 영국의 하루 코로나 확진자는 7일 연속 5만명을 넘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대국민 TV 연설을 통해 전국에 봉쇄령을 내린다고 발표했다. 그는 “이것(3차 봉쇄령)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얼마나 국민을 실망시키는 일인지 안다”며 “하지만 지금은 어느 때보다도 우리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몇 주간은 가장 힘든 시간이 될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이날 오전 런던 체이스팜 병원을 방문하고 “(코로나 확진·사망 관련) 수치를 보면 정부가 더 강력한 조치를 취하는 데 의문의 여지가 없을 것”이라며 봉쇄령 발표를 예고했다. 영국 정부는 이날 하루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5만8784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코로나 감염증 유행 이후 최대 규모다. 이날 현재 영국의 코로나 누적 확진자는 271만명, 누적 사망자는 7만5000명을 넘어섰다. 존슨 총리는 특히 최근 변이 코로나 확산 속도가 “절망적이고 우려스럽다”고 했다.
영국 정부는 이와 함께 코로나 경보 단계를 최고 단계인 5단계로 격상했다. 영국은 작년 봄과 가을에 1·2차 봉쇄 조치를 각각 시행했지만, 코로나 경보를 5단계로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5단계는 보건 의료 체계의 수용 능력을 넘어서는 수준을 뜻한다. 지금까지는 코로나 감염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상태를 의미하는 4단계였다.
3차 봉쇄 조치에 따라 영국 국민은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집에 머물러야 한다. 식료품·필수품 구매나 병원 진료, 운동, 재택근무가 불가능한 경우에만 외출이 가능하다. 초 ·중·고교와 대학은 원격으로 수업을 진행한다. 식당은 포장·배달만 하고, 실내 영업을 할 수 없다. 결혼식 참석 인원은 6명, 장례식은 30명으로 제한된다.
한편 독일은 오는 10일 종료 예정이었던 봉쇄령을 이달 말까지 연장할 전망이다. DPA통신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16개 주지사는 최근 지난달 16일부터 시행하고 있는 봉쇄조치를 이달 31일까지 연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보도했다. 메르켈 총리는 5일 이 같은 봉쇄 연장을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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