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사면 입장 유보" 원희룡 "도망가는 모습 오랜만"

김동하 기자 2021. 1. 5.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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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지사가 5일 신년토론에서 두 전직 대통령 사면 논란에 대해 “입장을 유보하겠다”고 했다. 원희룡 제주지사가 “이 지사님 도망가는 모습 참 오랜만에 본다”고 하자, 이 지사는 “이건 도망이 아니라 자제하는 거죠”라고 맞받았다.

JTBC 신년특집 대토론에서 이재명(왼쪽) 경기지사와 원희룡 제주지사가 토론하고 있다. /JTBC

여야의 대선 잠룡으로 분류되는 이 지사와 원 지사는 이날 ‘JTBC 신년특집 대토론'에서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해 입장 차를 보였다.

이 지사는 “정치적 측면에서 사면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고 정치인에 대한 사면은 대통령 결단의 영역”이라며 “집권 여당 한 구성원으로서 입장을 밝혀서 (대통령에게) 직접적 부담을 드리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지사는 다만 “저는 법률가이기도 하다”며 “형사처벌 목적인 응보와 예방 두 가지 측면을 사면에서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이 지사는 ‘응보와 예방 조건이 충족됐다고 보느냐’는 사회자 질문에는 “둘 다 안 된 것 같다”고 했다. 이 지사는 “법률가로서는 분명히 말할 수 있는데 (정치인으로서는) 책임져야 할 부분이 있기 때문에 제가 좀 손해를 보도록 하겠다”고 했다.

반면 원희룡 지사는 “저는 입장이 분명하다”며 “대통령께서 국민통합 카드로 쓰신다면 굳이 반대할 마음이 없다”고 했다.

원 지사는 “하지만 이 정권 들어 4년 동안 적대적 분열 정치로 온 나라가 찢어진 상황”이라며 “어떻게 국민통합으로 전환할 것인지 진정한 고뇌와 결단 속에서 (사면이) 나와야 진정성도 인정받고 환영받을 수 있다”고 했다.

원 지사는 “이거는 놔둔 채로 (사면을) 카드로 쓴다, 쇼를 한다? 이거는 야당 쪽에서도 좋은 소리 못 들을 거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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