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차기정부 '활력' 결정할 조지아주 상원2석 투표개시

김재영 2021. 1. 5.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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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과 공화당 중 어느 당이 미국 연방 상원을 장악할지를 결정할 조지아주 상원 2석에 대한 2차 결선투표가 5일 오전7시(한국시간 오후9시) 시작되었다.

11월3일 선거에 6년 임기를 마치고 재선에 도전한 공화당의 데이비드 퍼듀 의원(71)은 투표 열흘 후 최종집계에서 49.7%를 기록해 50%에 아슬아슬하게 못미쳤다.

1차 선거 투표 상황을 보면 민주당 후보들을 지겹도록 '사회주의자'로 몰고 있는 공화당이 두 곳을 독식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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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워스=AP/뉴시스] 5일 미국 연방상원 2명을 최종결정할 조지아주 결선투표일에 한 여성이 컴퓨터 스크린에 투표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민주당과 공화당 중 어느 당이 미국 연방 상원을 장악할지를 결정할 조지아주 상원 2석에 대한 2차 결선투표가 5일 오전7시(한국시간 오후9시) 시작되었다.

12시간 뒤인 오후7시 투표 마감 후 개표 결과를 미국뿐 아니라 국제사회가 예의주시하는 중차대한 선거다.

민주당은 2석 모두를 차지해야 50 대 50 의석 동률을 이룬다. 이때 대선에 이긴 민주당은 부통령 당선인 카멀라 해리스의 상원의장 자격 타이브레이크 투표권에 힘입어 다수당 지위를 차지해 모든 위원장 자리를 독점한다.

그러면 20일 취임하는 조 바이든 대통령당선인은 활개짓을 하고 집권할 수 있다. 반대로 민주당 확보가 잘해야 1석에 그치면 상원 다수당이 된 야당 공화당의 견제에 힘을 쓰기가 쉽지 않다.

임기 6년의 미 상원의원은 각 주 2명 씩으로 2년 간격의 선거 때마다 3분의 1씩 개선하므로 한 주에서 2명 모두를 같은 해 선거에 뽑지 않는다. 그리고 특별한 사정으로 같이 선거하더라도 거의 대부분 주는 11월 선거일 때 한 번의 투표로 끝장을 본다.

그런데 조지아주는 11월 선거에서 1위 득표자가 50% 득표율에 닿지 못하면 9주 후에 2차 투표를 치러야 하는 특별한 주다.

11월3일 선거에 6년 임기를 마치고 재선에 도전한 공화당의 데이비드 퍼듀 의원(71)은 투표 열흘 후 최종집계에서 49.7%를 기록해 50%에 아슬아슬하게 못미쳤다. 47.9% 득표의 민주당 경쟁자 존 오소프(33) 후보보다 8만8100표를 더 얻었지만 2차 결선을 치르지 않을 수 없게 된 것이다.

이 표차는 사흘 전인 2일 트럼프 대통령이 래펀스퍼거 조지아주 국무장관에게 "어떻게든 찾아내라"고 요구한 '1만1780표'의 7.5배에 해당하는 큰 스케일이다. 트럼프는 바이든에게 0.24%p, 1만1779표 차로 선거인단 16명이 걸려있는 조지아주를 빼앗기고 말았다.

같은 날 같은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치른 조지아의 두 번째 상원의원 선거는 '반쪽' 선거라고 할 수 있다. 역시 공화당인 켈리 레플러 의원은 정식 선거에서 뽑힌 정규 의원이 아니라 공화당 중진 아이작슨 의원이 건강 문제로 중도은퇴하자 공화당 주지사가 지명한 임시 의원이다. 이런 지명직 상원의원은 피지명 직후에 열리는 정기 선거에 나가서 이겨야 승계 의원의 남은 임기를 떳떳한 정식 의원으로 봉직할 수 있다.

여성인 레플러 의원(50)은 1년 만에 선거에 나간 것이고 당선되면 2023년 1월3일까지 2년간 상원의원 뱃지를 달 수 있다. 새 상원이 1월3일 구성된 만큼 5일 투표일 현재 퍼듀 후보는 신분이 전의원이지만 켈리 후보는 아직까지 상원의원 타이틀이 붙는다.

조지아주 지명직 의원을 갈음하는 특별선거는 당 경선 없이 누구나 출마할 수 있다. 11월3일 투표에서 레플러 후보는 25.9% 득표로 2위에 그쳤는데 1위는 민주당 소속의 라파엘 워녹 목사(52)였고 득표율은 32.9%였다.

득표율 20.0%로 3위를 한 후보는 공화당 현직 하원의원이었다. 공화당 표가 두 곳으로 분산된 것이다. 상위 1위와 2위만 붙는 결선에서는 공화당이 유리해 보인다고도 할 수 있다.

1차 선거 투표 상황을 보면 민주당 후보들을 지겹도록 '사회주의자'로 몰고 있는 공화당이 두 곳을 독식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두 공화당 후보 모두 돈이 많은 부자 의원이며 둘 다 의정보고 후 의심스런 주식거래로 상원 윤리위에 회부되었다.

민주당의 워녹 후보는 흑인이며 젊은 오소프 후보는 기자와 의원 보좌관 출신이다.

대선에서 '1만1779표' 차로 28년 만에 조지아주를 이긴 민주당은 이번 선거의 사전투표가 300만이 넘었다는 데서 고무되고 있다. 사전투표 유권자는 민주당 지지자가 월등 많다.

인구 1060만 명인 조지아주에서 11월3일 대선 및 상원 총선 투표자는 490만 명 정도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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